메뉴 건너뛰기

‘원전’ 두산에너빌와 ‘방산’ 한화에어로 기여도 높아

올 상반기 코스피 지수가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종목은 SK하이닉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대표주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주가도 큰 폭 오르면서 증시 상승에 큰 동력을 제공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업종이자 코스피 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기여도는 크지 않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코스피지수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은 총 2447조35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 1905조8700억원보다 28.4%(541조4800억원) 늘었다. 올 상반기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은 주요국(G20) 증시 중 1위를 기록했다.

조선비즈가 올해 상반기 상장한 LG씨엔에스, 서울보증보험, 달바글로벌, 씨케이솔루션 4개사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증가분에서 개별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봤다.

SK하이닉스가 단연 1등이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24조6340억원에서 212조5770억원으로 불어났다. 코스피지수 시가총액 증가분의 16.6%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 1위에 올라서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 컸다.

이어 ▲삼성전자 6.7%(35조2080억원) ▲두산에너빌리티 6.1%(32조246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5%(23조5380억원) ▲현대로템 3%(15조7600억원) ▲SK스퀘어 2.6%(13조6640억원) ▲한화오션 2.4%(12조7470억원) ▲한국전력 2.4%(12조6720억원) 순으로 시총이 늘었다.

그런데 이 시총 증가분을 코스피지수 내 시총 비중을 고려해 지수 상승 기여도를 따져보면 순위가 달라진다. SK하이닉스의 기여도는 5.9%로 똑같이 1위였지만, 삼성전자는 기여도 1.8%로 순위로 따지자면 5위에 그쳤다. 두산에너빌리티(5.2%),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 현대로템(2.6%)이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2~4위를 차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6월 말 코스피지수 시가총액 중 비중이 1.8%이지만,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률이 289.7%로 높아 코스피지수 상승 기여도도 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역시 6월 말 시가총액 비율이 1.6%, 0.9%인데 상반기에 주가가 각각 163.8%, 295.4% 올랐다.

반면에 시가총액 비율이 6월 말 14.5%로 가장 큰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률이 12.4%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그만큼 주가 지수 상승에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약했다.

이 밖에 SK스퀘어, 한화오션, 한국전력, 미래에셋증권, 카카오페이 등이 지수 상승 기여도가 큰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강세장은 과거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점(3316.08)을 찍었을 때와 차이를 보였다. 당시 코스피지수가 저점부터 고점까지 상승한 기간(2020년 3월 19일~2021년 6월 25일)엔 삼성전자의 기여도가 20%에 육박했다. 삼성전자가 코스피지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1.9%로 컸고, 주가도 90%가량 뛰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카카오와 HMM도 두 자릿수 퍼센트 기여도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이 소수 종목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다수의 종목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하반기 첫 거래일이었던 1일 코스피지수는 전고점을 뚫고 3133.52까지 오르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증권사들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범위) 상단을 3300~4000까지 열어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가면서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또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수출주에서 건설이나 소매 업종 등 내수주로 무게를 옮기라는 조언도 나왔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투자 전략 관점에서 한국 주식시장 내 수출 업종보다는 내수 업종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며 “한국 장단기 금리 차의 상승은 한국 내수 업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알리는 신호”라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062 ‘이스라엘 암살 표적’ 이란 최고지도자, 전쟁 후 첫 공식석상 등장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7.06
52061 상호관세 유예 종료 임박…여한구 본부장 미국 방문해 연장 협상 랭크뉴스 2025.07.06
52060 “지금 서둘러야” 면허 갱신 미뤘다간 과태료 랭크뉴스 2025.07.06
52059 “장사 안돼서 접었어요”...폐업자 사상 최대 랭크뉴스 2025.07.06
52058 서·연·고 새내기 중 자사고·특목고 출신 비율 ‘뚝’···의대 정원 늘어서? 랭크뉴스 2025.07.06
52057 "마누라 빼고 다 바꿨다"...확 달라진 기아[2025 100대 CEO] 랭크뉴스 2025.07.06
52056 민주 “법꾸라지 尹의 사법농락…즉각 구속해야” 랭크뉴스 2025.07.06
52055 정은경, 재산 56억원 신고... 배우자 손소독제 주식 포함 랭크뉴스 2025.07.06
52054 친딸 40년 성폭행에 손녀까지…인면수심 70대 '징역 25년' 불복해 상고 랭크뉴스 2025.07.06
52053 美 텍사스주 돌발 홍수 피해 확대… 최소 32명 사망, 수 십 명 실종 랭크뉴스 2025.07.06
52052 위성락 안보실장 “대미 관세협상·안보 협의 중요 국면”···워싱턴서 루비오 국무장관 면담할듯 랭크뉴스 2025.07.06
52051 5·18 왜곡에 벌금형·무더기 기소…특별법 제정 4년 만 랭크뉴스 2025.07.06
52050 머스크 ‘신당 창당’ 발표에 떠는 서학개미 랭크뉴스 2025.07.06
52049 통상-안보, '올코트프레싱' 방미협상…主의제는 관세·정상회담 랭크뉴스 2025.07.06
52048 “참치에서 고부가가치 소재 뽑는다”… 블루푸드테크 뛰어든 동원F&B 랭크뉴스 2025.07.06
52047 SNS에서 인기 폭발한 현대차그룹 주차 로봇 동영상, 사실은··· 랭크뉴스 2025.07.06
52046 위성락 "대미 통상·안보 중요 국면... 한미 정상회담 등 협의" 랭크뉴스 2025.07.06
52045 친딸 40년 성폭행, 딸이자 손녀까지...인면수심 70대 '징역 25년' 불복해 상고 랭크뉴스 2025.07.06
52044 [속보]“장사 안돼서 접었어요”...폐업자 사상 최대 랭크뉴스 2025.07.06
52043 ‘왜 거기서’…인형뽑기 기계에 갇힌 20대, 자력 탈출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