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무총리실 산하에 기획예산처 두고
금융위 국내 금융 정책은 재경부로 일원화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주중 최종안 확정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국정기획위원회가 정부조직개편안의 핵심 이슈인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예산을 담당하는 예산처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두고, 경제 정책 전반을 기획하는 재경부가 현 금융위원회의 ‘국내 금융정책’ 부분을 가져오기로 했다. 금융소비자보호원도 신설된다.

국정기획위는 이번 주중 이 같은 내용의 정부조직개편안을 마련해 대통령실에 보고하고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정부조직개편 태스크포스(TF)가 주요 쟁점 사안들을 어느 정도 정리했고 대통령실과 협의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기재부의 예산 기능 분리, 금융위의 국내 금융 분야를 재경부에 합치는 내용은 사실상 확정됐다.

국정기획위는 먼저 기재부를 예산을 담당하는 예산처와 세제·경제 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재경부로 나누기로 했다. 예산처는 대통령실이 아닌 총리실 산하에 두기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기재부가 예산과 재정, 경제정책 등을 모두 포괄해 ‘공룡 부처’라는 지적에 따라 이를 나누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까지 운용했던 예산처와 재경부 체제로 돌아가는 셈이다.

현재 기재부와 금융위로 이원화된 국내 금융 관련 정책 분야는 재경부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지금처럼 국제 금융정책은 기재부가, 국내 금융정책은 금융위가 각각 따로 담당하면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에 금융정책을 효율적으로 조율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감독체계도 ‘2007년 체제’로 돌아가는 방향이 유력하다. 금융위의 국내 금융정책 기능을 뺀 나머지 기능이 금융감독위원회로 전환되고, 금융감독원에서 금융 감독기능을 수행하되 금융소비자 보호 분야의 경우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의 산업정책 측면과 감독정책 측면을 분리하자는 차원에서다.

국정기획위는 대통령실에 복수의 안이 아닌 하나의 안을 보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기재부 개편안은 가급적 예산처·재경부로 분리하는 하나의 안을 대통령실에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부조직개편안은 향후 대통령실 논의를 거쳐 검찰청 개편과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 다른 부처 내용까지 포함해 정부안으로 새로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419 日 규슈화산 분화하더니…"5000m 높이까지 검은 연기 치솟아" 랭크뉴스 2025.07.04
51418 내란특검, 안가회동 불법성 여부 등 막판 혐의 다지기…이주호·박종준 소환 랭크뉴스 2025.07.04
51417 소비쿠폰 1.9조 더 증액…與, 31.8조 '수퍼추경' 예결위 단독처리 랭크뉴스 2025.07.04
51416 외국인 소유 주택 10만 가구 돌파… 이언주 “규제 역차별 안 돼” 랭크뉴스 2025.07.04
51415 윤석열 두번째 특검 조사도 박창환 총경이…순탄하게 진행될까? 랭크뉴스 2025.07.04
51414 ‘이재명의 지검장들’ 첫 출근…“검찰, 반성하고 변하겠다” 랭크뉴스 2025.07.04
51413 北 주민 귀순 20시간 재구성…지뢰밭 뚫고 주도면밀하게 움직이더니 "누구냐?" 먼저 말 걸어 랭크뉴스 2025.07.04
51412 도카라 지진 공포에 13명 ‘피난길’…규슈 화산 연기 5천미터까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7.04
51411 "우리가 정의 말할 자격 있나?" 외친 검사장 랭크뉴스 2025.07.04
51410 수술해도 40%는 재발하는 ‘이 암’…소변검사로 예후 미리 안다 랭크뉴스 2025.07.04
51409 “아 미치겠네” 백종원…‘농약통에 주스’ 식약처 인증 거짓이었다 랭크뉴스 2025.07.04
51408 이재명 대통령 생가터 여전히 북적북적…“주민들은 괴로워” 랭크뉴스 2025.07.04
51407 국힘 ‘특활비 추경’ 대통령 사과 요구…우상호 “입장 바뀌어 죄송” 랭크뉴스 2025.07.04
51406 李 "장기연체 빚 탕감, 도덕적 해이? 7년 신용불량자로 살아보겠나" 랭크뉴스 2025.07.04
51405 걸스데이 민아·온주완 열애 끝 결혼…10살차 연예인 부부 탄생 랭크뉴스 2025.07.04
51404 SKT, 올해 매출 8천억원 감소 전망…“실적 저하 감내할 것” 랭크뉴스 2025.07.04
51403 어린이 4명 앗아간 아파트 화재…‘간이형 스프링클러’가 대안? 랭크뉴스 2025.07.04
51402 할인마다 다른 SKT 위약금…"결합할인 면제 대상 아냐" 랭크뉴스 2025.07.04
51401 與, ‘檢 특활비’ 부대의견 달아 추경 의결할 듯… “野 기다릴 것” 랭크뉴스 2025.07.04
51400 ‘아열대’ 러브버그, 2070년 한반도 뒤덮나 랭크뉴스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