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럼프 행정부 핵심법안 처리
2일 하원 재의결 예정
트럼프 서명 후 발효·시행
미국 워싱턴DC 의회에서 상원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감세 등 핵심 정책을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에 대한 표결을 진행 중이다.AP연합뉴스

[서울경제]

감세와 불법이민 차단 강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주요 국정 의제가 반영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utiful Bill·OBBB)’이 상원을 통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치적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안은 이르면 이번 주 중 하원 재통과와 대통령 서명 절차까지 마치고 발효될 전망이다.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상원은 본회의를 열고 OBBB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50표, 반대 50표로 동수를 이뤘다. 이에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JD 밴스 부통령이 찬성표를 던지는 '타이 브레이커'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법안은 가결 처리됐다.

미 상원은 전체 100석으로 이 가운데 여당인 공화당은 53석이며 민주당과 친민주당 무소속 의원이 47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표결에서 민주당 측 의원들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으며 공화당 내에서는 일찌감치 반대 의사를 표명해온 토머스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랜드 폴(켄터키), 수전 콜린스(메인) 등 3명의 상원의원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해당 법안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7년 시행해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개인 소득세율과 법인 최고세율 인하, 표준소득공제 및 자녀세액 공제 확대 등 각종 감세 조치를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공약했던 팁과 초과근무수당에 대한 면세, 신생아 대상 1000달러 예금 계좌, 고령자 공제 신설 등의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불법이민 차단을 위한 국경 예산을 확대하는 내용과 함께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폐지, 전기차 구입 세액공제 종료 등을 대폭 삭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주요 미국 대내 정책을 총망라한 OBBB법안의 통과를 촉구해왔다. 앞서 하원의 문턱에 막혀있을 당시 직접 하원을 찾아 반대 의원들을 압박하는 등 통과를 추진했으며, 상원으로 넘어온 이후에도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반대가 거세 통과 여부가 불투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 명의 공화당 의원 만이 이탈해 법안이 통과됐다는 점은 트럼프가 여전히 공화당 내에서 강력한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아울러, 여러 개의 개별 법안이 아닌 하나의 ‘초대형 법안’을 통해 정책을 밀어붙이는 전략도 일정 부분 효과를 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원을 통과해 올라왔던 이 법안은 상원에서 일부 조항이 수정되면서 다시 하원을 통과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원은 2일 표결을 예고하고 있으며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통과 의지를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그렇지 않을 경우와 비교해 10년 동안 연방 재정적자를 3조3000억 달러 추가로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미 의회예산국(CBO)는 이 법안에 따라 1180만명의 미국인이 의료 보장제도(메디케이드)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반발과 시장의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184 BTS 컴백 예고에도 주가 ‘와르르’...하이브, 초대형 악재 랭크뉴스 2025.07.04
51183 이언주 "외국인 부동산 소유 급증…규제 피하는 역차별 안 돼" 랭크뉴스 2025.07.04
51182 정진우 중앙지검장 취임…“검찰권 행사 되돌아보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랭크뉴스 2025.07.04
51181 '신지 예비신랑' 문원 입 열었다 "혼전임신 사실, 양다리는 아냐" 랭크뉴스 2025.07.04
51180 호텔 뺨치는 고품격 임대주택, 서울에 짓는다…이 동네 유력 랭크뉴스 2025.07.04
51179 "국군이다. 안내하겠다"…MDL수풀 숨어있던 北민간인 1명 신병확보(종합) 랭크뉴스 2025.07.04
51178 이 대통령 7월 첫주 지지율 65%···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갤럽] 랭크뉴스 2025.07.04
51177 신지 예비신랑 문원 “전처와 혼전임신은 사실”… 사생활 논란에 입 열어 랭크뉴스 2025.07.04
51176 與 “추경안 여야 합의 처리 불발… 오늘 본회의서 통과시킬 것” 단독 처리 시사 랭크뉴스 2025.07.04
51175 [단독] 밤에 편의점 알바생 협박… 돈·담배 뺏은 40대 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7.04
51174 "성대가 빨갛게 멍들었겠죠"…이미자 1만번 불렀던 '18번' [더 인터뷰] 랭크뉴스 2025.07.04
51173 임은정 동부지검장 "검찰, 바뀌지 않으면 해체 수준 개혁 당해" 랭크뉴스 2025.07.04
51172 지하철 2호선 30분 지연…출근길 패닉·지각 속출(종합2보) 랭크뉴스 2025.07.04
51171 "국평 시세차익 13억"…올림픽파크포레온 '줍줍' 떴다 [집슐랭] 랭크뉴스 2025.07.04
51170 한성숙 중기부 장관 내정자, 네이버 스톡옵션 4만주 포기···6만주 행사 랭크뉴스 2025.07.04
51169 [금융포커스] “빚 갚지 마세요”… 배드뱅크 뜨자 SNS서 불법 개인회생 영업 기승 랭크뉴스 2025.07.04
51168 임은정 “검찰 바뀐 모습 안보이면 해체 가까운 개혁 당할 것” 랭크뉴스 2025.07.04
51167 송언석 “민주당, 집권하자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 ‘내로남불’ 사과해야” 랭크뉴스 2025.07.04
51166 이란 외무차관 “美에 추가보복 안해…우라늄 농축은 계속” 랭크뉴스 2025.07.04
51165 "계란 문대는 놈, 유영철이야" 형사는 영등포 사창가 찍었다 랭크뉴스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