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이뤄졌는데요.
소위 친윤이라 불리던 간부들이 줄줄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그중에서도 친윤 특수통이 떠나간 자리 중 한 곳엔, 검찰 내부에서 줄곧 개혁을 요구하며 윤 전 대통령의 전횡을 비판해 온 임은정 검사가 승진 발령됐습니다.
이어서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진동 대검찰청 차장과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 양석조 서울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입니다.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특수통 양석조 지검장은 사의를 표한 뒤 검찰 내부망에 "수사 없는 기소는 책임 회피와 공소권 남용으로, 기소 없는 수사는 표적 수사 및 별건 수사로 이어질 위험을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고 적으며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 방향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양 지검장의 자리에는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전격 승진했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윤석열 정부 내내 검찰이나 법무부 수뇌부와 대립각을 세운 인물입니다.
[임은정/당시 대구지검 부장검사 (2022년 8월, 뉴스외전)]
"한동훈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예전 총장 때부터 '브레인'으로 유명하잖아요. 검찰 지상주의자라서요. 그러니까 검찰의 모든 특수 수사의 모든 문제점 그대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이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 참여해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검찰개혁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이 이어받아 당분간 공석이 되는 검찰총장 대행 역할까지 맡게 됩니다.
도이치모터스 부실수사 의혹을 받았던 이창수 지검장이 물러나며 공석이었던 서울중앙지검장엔 정진우 서울북부지검장이 임명됐고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을 지내고 마찬가지로 '반윤'으로 분류됐던 김태훈 서울고검검사는 서울남부지검장에 임명됐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특정 기수 이상의 검사장급이 다수 사의를 표해야한다는 기류보다는 선별적으로 사직을 하는 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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