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검찰 수뇌부가 줄줄이 사의를 밝히면서, 내일로 예정됐던 검찰청 업무보고는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검찰과 사법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여당은 친윤 검사라고 비판받는 이진수 신임 법무차관을 상대로, 검찰개혁 의지를 거듭 확인하며 고강도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미 두 차례 미뤄진 검찰청 업무보고가 다시 '무기한 연기' 됐습니다.

이에 대해 새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는 "검찰 내부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우정 검찰총장과 대검찰청 차장 등 검찰 지휘부가 줄줄이 사의를 표명해 정상적인 보고를 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국정위는 지난달 20일 "수사-기소 분리 등 새 정부 핵심 공약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다"며 30분 만에 검찰의 첫 보고에 퇴짜를 놨고, 닷새 뒤 2차 보고도 자료 준비 부족을 이유로 하루 전 취소했습니다.

업무보고가 무기한 미뤄지고 검찰 지휘부는 새 얼굴로 바뀌면서 수사-기소 분리안에 반발하던 검찰 일부 목소리가 이번 검찰개혁안에 반영되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국회 법사위에선 최근까지 윤석열 정부 대검 형사부장을 지낸 이진수 신임 법무부 차관을 향해 검찰 개혁 의지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이진수/법무부 차관 -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들은 '수사-기소 분리해라'라고 표를 준 것인데, 일개 행정 공무원들이 국민의 선택을 불복하는 것, 대선 불복 아닙니까?"

여당은 '사법 체계가 붕괴했다"며 검찰·사법 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고,

[이춘석/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국민들이 비정상이라고 인식하는 사법 체계를 이제는 정상화시켜야 할 숙명이 우리 법사위에 부여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수사기관을 재편해 입맛에 맞게 만들려 하느냐"며 정면으로 반발했습니다.

[박준태/국민의힘 의원]
"정부에 대한 수사는 무력화시키겠다, 그래서 사법 감시로부터 자유롭게 벗어나겠다는 그런 의도다. 이런 두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진수 차관은, 검찰개혁의 핵심인 수사·기소권 분리 방안에 공감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진수/법무부 차관]
"검찰청의 업무가 수사와 기소 분리의 방향으로 가야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가 공감하고‥"

다만 방향성에 공감한다면서도 "충실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여, 구호를 넘어선 '디테일'을 채우는 과정이 개혁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616 대통령의 소통방식…SNS, 타운홀미팅 등 ‘직접소통’ 방점[취임 한 달] 랭크뉴스 2025.07.03
50615 “이 생각 왜 못했지”…한발 빠른 이들은 마통 늘렸다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7.03
50614 [해커와의 전쟁]② ‘챗GPT’인 줄 알았는데 로그인하니 ‘악성코드’가… AI로 무장한 ‘딥피싱’ 확산 랭크뉴스 2025.07.03
50613 [2025 하반기 부동산 전망]③ 대출 규제는 ‘미봉책’…주택 공급이 시장 안정 키 랭크뉴스 2025.07.03
50612 ‘440억 다주택자’ 장관, ‘김앤장 출신’ 민정수석…민주당에 낯선 인선 랭크뉴스 2025.07.03
50611 이재명 정부 첫 달 '한은 마통' 18조원 썼다 랭크뉴스 2025.07.03
50610 홈플러스 매각 본격화… 통매각·분할·청산 시나리오 ‘삼중 전개’ 랭크뉴스 2025.07.03
50609 청약시장 10억 ‘줍줍’ 힘들어졌다… “소형 평수 경쟁 치열” 랭크뉴스 2025.07.03
50608 [단독] 대통령실, 대미협상 '컨트롤타워TF' 만든다... 트럼프 협상 종합관리 랭크뉴스 2025.07.03
50607 美-베트남 무역합의…"베트남산 상호관세 46→20%·미국산 '0%'"(종합2보) 랭크뉴스 2025.07.03
50606 [속보] 뉴욕증시, 미-베트남 무역합의에 상승…S&P 500 최고가 경신 랭크뉴스 2025.07.03
50605 갑자기 찾아온 광복…통합 외친 김구 "친일파 처리는 이렇게" [창간 60년 연중기획③] 랭크뉴스 2025.07.03
50604 2분 고민하고 아빠는 지옥의 2주를 보냈다 [유예된 죽음] 랭크뉴스 2025.07.03
50603 국회, 오늘 김민석 인준 표결…합의 처리 여부 주목 랭크뉴스 2025.07.03
50602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정부, 카드론도 제한 랭크뉴스 2025.07.03
50601 빠르게 문제 해결하는 '행정가 대통령'... "포퓰리즘은 경계를" [이 대통령 취임 1달] 랭크뉴스 2025.07.03
50600 "월급 받으며 회사 탈탈 털었다"…전세계서 2조원 훔친 직원, 누구길래? 랭크뉴스 2025.07.03
50599 [단독] 최상목·이상민 출국금지…한덕수 14시간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5.07.03
50598 李대통령, 오늘 '취임 한달' 기자회견…"질문에 겸허히 답할 것" 랭크뉴스 2025.07.03
50597 '카페인' 때문에 숨진 게 아니었다?…30대 호주 여성 사망 사건의 전말 랭크뉴스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