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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 공사 관련 단독 보도, 오늘(1일)도 이어갑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안에 있는 미등기 건물로 논란이 일었던 시설의 설계도를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골프 시설이 아니라던 경호처 해명관 달리, 도면엔 골프연습장이라고 명시돼 있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대통령실 관저에 지어진 미등기 건축물.

스크린 골프장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대통령실은 창고라고 해명했고.

[윤건영/국회 운영위원/더불어민주당/지난해 11월 : "어떤 용도로 쓰여지는 건물인지 혹시 실장님 알고 계신가요?"]

[정진석/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지난해 11월 : "'창고'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후 경호처는 경호시설이라고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KBS가 입수한 설계 도면입니다.

도면의 하단엔, '한남동 골프연습장'이라고 용도가 뚜렷이 적혀 있습니다.

이 설계도대로 건물을 지은 걸까.

도면에 적힌 업체들을 찾아가 봤습니다.

[설계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직원들에게) 다 물어보고 왔는데 (도면에 대해) 모른다고 하시니까 다들…."]

공사에 참여한 하도급 업체는 이 도면대로 공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도급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도면은 저희가 (공사) 작업을 하되, 우리가 작업하잖아요. 이렇게 (설계도를) 줘서요. 주니까 이것을 OOO(설계업체)에서 우리가 받은 거죠. OOO에서…."]

도면을 자세히 분석해 봤습니다.

해당 시설의 크기는 길이 11미터에 너비 7미터, 높이는 최대 6미터에 달합니다.

면적 약 70제곱미터 시설입니다.

통상 골프 연습시설에 길이 6미터, 너비 4.5미터 높이 3.5미터 정도 공간이 필요한데 여기에도 들어맞습니다.

경호처는 이 건물 건설 계약은 2022년 7월 현대건설과 맺었고, 8월에 완공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설계 도면에 적힌 날짜는 그보다 앞선 6월 3일.

경호처 설명이 맞다면 계약도 하기 전에 '골프연습장' 건설 발주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올 초 감사원은 이 시설 내부 마감재에 골프연습장에 필요한 자재가 쓰였다는 경호처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경호처 발주로 이 시설 건설을 총괄한 현대건설은 KBS의 질의에 경호처와의 계약 등을 이유로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조영천 허수곤/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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