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전세보증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려던 분양 아파트 계약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세 대출 없이 들어올 세입자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잠시 숨죽인 분위기인데요.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이지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천 8백 세대 아파트.

집주인이 입주한다면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 안되지만, 전세를 계획했던 집주인들은 애가 탑니다.

소유권 이전을 조건으로 세입자에게 내주던 전세 대출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강성배/서울 동대문구 공인중개사 : "아직 세 못 낸 분들은 우왕좌왕하는 거죠. 한마디로. 자금이 모자라니까 월세로 전환할 수도 없고…."]

입주를 넉 달가량 앞두고 막바지 공사 중인 이 아파트는 더 비상입니다.

대부분 전세 계약이 체결 안된 상태인데, 집주인들이 대출 없이 들어올 세입자를 구하기 힘든겁니다.

[김 모 씨/서울 동대문구 공인중개사 : "열에 여덟은 전세자금 대출을 받죠. 솔직히 84㎡ 타입인 경우는 7억이 전세가인데 7억을 현금 갖고 오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 돈 있으면 벌써 집을 샀죠."]

불붙은 서울 부동산 시장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갭투자가 차단된 데다 오늘(1일)부터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DSR로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든 영향도 있습니다.

[오석종/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 : "다시 한번 자금 여력이 되는지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계약에는 당연히 영향을 미치죠."]

다만 이런 '대출 조이기'로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는 최대 반년을 넘기기 어려울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9년 15억 원 초과 아파트의 주담대 금지 효과가 단 6개월에 그쳤고, 이후 풍선효과를 불러왔다는 겁니다.

[김은선/직방 빅데이터랩장 : "금융을 통한 수요 억제에 집중이 되어 있기 때문에 최근에 이제 입주 물량 감소라든지 정비 사업 지연 등과 같은 공급 쪽에서 나오는 불확실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합니다)."]

대출 규제의 후속조치인 주택 공급대책이 속도감 있게 나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경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955 동·서학개미 모두 웃었다…지난달 한 달 6%대 수익률 기록 랭크뉴스 2025.07.08
52954 감사원 "이진숙 방통위원장, 정치중립 의무 위반"‥'주의' 통보 랭크뉴스 2025.07.08
52953 윤정수 드디어 장가간다… 12세 연하 필라테스 강사와 연내 결혼 랭크뉴스 2025.07.08
52952 “내란범 나온 정당에 국고보조금 중단” 민주 박찬대, 내란특별법 발의 랭크뉴스 2025.07.08
52951 납북자가족모임, 임진각서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선언 랭크뉴스 2025.07.08
52950 이 대통령 “탱크 한 대 없던 우리가 75년 만에 세계 10위 방산대국”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7.08
52949 [속보] 김건희 특검, ‘공천개입’ 김영선, 김상민 자택 등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08
52948 ‘입 벌리면 자동 사냥’… 러브버그 천적 나타났다 랭크뉴스 2025.07.08
52947 [속보] 채 상병 특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11일 소환… VIP 격노설 관련" 랭크뉴스 2025.07.08
52946 통영 동호항 어선 어창청소하던 선원 4명 질식해 후송 랭크뉴스 2025.07.08
52945 [속보]채상병 특검, 김태효 11일 소환…국방부 검찰단장은 직무배제 검토 랭크뉴스 2025.07.08
52944 [속보]“좌파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감사원, 이진숙 정치적 중립 위반 ‘주의’ 통보 랭크뉴스 2025.07.08
52943 [단독]尹취임 직전, 돌연 최대주주 넘겼다…삼부토건 수상한 거래 랭크뉴스 2025.07.08
52942 ‘SKT 이탈 러시’ 위약금 면제에 하루 1만7000여명 번호이동 랭크뉴스 2025.07.08
52941 '관세폭탄' 일단 연기…통상·안보 고차방정식 어떻게 풀까 랭크뉴스 2025.07.08
52940 [단독] 김건희 특검, 김영선 자택 압수수색…‘윤 부부공천개입’ 수사 속도 랭크뉴스 2025.07.08
52939 [단독] 카톡, 광고 잔뜩 껴넣더니…“팔자주름 옅어진다” 거짓 광고도 버젓이 랭크뉴스 2025.07.08
52938 올해 달러값 12% 추락...이유는? 랭크뉴스 2025.07.08
52937 순직해병특검 "김태효 11일 소환‥'VIP 격노설' 관련" 랭크뉴스 2025.07.08
52936 “없어도 괜찮아요”...신차 안 사는 요즘 20·30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