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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환 삼성운용 전략본부장
美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여전
현금흐름 확보 상품에 투자해야
AI인프라·신재생 등은 유망할 것
유진환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상품전략담당(상무)이 1일 서울 서초구 삼성자산운용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서울경제]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달도 안 돼 코스피지수가 3100을 돌파하며 고공 행진 중인 국내 증시가 올해 한 차례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미중 패권 경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면 속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압박 등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산재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진환(사진)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상품전략본부장(상무)은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전망과 함께 손실 방어 차원에서 국내 배당과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일정 비중 이상 포트폴리오에 담아둘 것을 권고했다.

유 상무는 지난해 12월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취임 이후 신설한 최고경영자(CEO) 직속 본부급 조직인 ‘글로벌상품전략담당’ 부서를 총괄하는 인물로 이번이 첫 언론 인터뷰다. 삼성자산운용이 2022년 4월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 지분 20%를 매수할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유 상무는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세 개편 등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으로 국내 증시의 전망이 밝다면서도 한 차례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 상무는 “정부 정책이 실제 민간에 적용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할뿐더러 미국 관세 부과 우려와 같은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기업 여건도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새 정부의 정책과 중장기적인 산업 육성 의지,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봤을 때 인공지능(AI)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증권업, K콘텐츠 관련 업종은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유진환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상품전략담당(상무)이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자산운용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2025.06.24


유 상무는 어느 정도의 방어적인 대응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에도 투자하며 위험에 대비하라는 당부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춰 투자 상품을 선택하라는 조언도 남겼다. 가령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곧 앞둬 꾸준한 현금 흐름 확보가 중요한 투자자들에게는 분배금 보장과 함께 절세 측면에서도 더 유리한 커버드콜 ETF가 더 적합하다. 커버드콜 ETF는 비과세 대상인 옵션 매매를 활용해 분배금 재원을 마련한다.

아직 은퇴 시기가 많이 남은 30~50대 투자자들은 배당 수익 외에 자본 차익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커버드콜 ETF의 경우 주가 상단이 막혀 있기 때문에 장기 수익성 면에서 불리한 점이 있다”며 “배당금을 지급하는 상장사 중에서도 대형 금융 우량 기업들이 주로 편입돼 있는 ETF에 투자하며 위험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상무는 현시점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로 지난달 미국 상원을 통과한 ‘지니어스’ 법안을 지목했다. 유 상무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은 곧 ‘올드 머니(화폐)’를 바탕으로 한 금융의 기능(여신·수신·결제·투자·수탁)이 ‘뉴머니(스테이블코인)’를 기반으로 모두 다 새로 정의되고 만들어진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혁신기업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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