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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상공서 수천 달러 뿌려져
"지역민 존경 받은 父의 마지막 소원"
목격자 "싸움 전혀 없이 아름다웠다"
지난달 27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상공에서 한 헬리콥터가 현금 다발을 살포하고 있다. 같은 달 30일 미국 CBS뉴스를 통해 공개된 영상의 한 장면이다. 미국 CBS 유튜브 채널 캡처


미국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 상공에 뜬 한 헬리콥터에서 수천 달러 상당의 현금 지폐가 뿌려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생전 이웃과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았던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아들이 기획한 이색 이벤트였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에 따르면 같은 달 27일 디트로이트 그라티오트애비뉴와 코너스트리트 근처에서
헬리콥터가 하늘을 날아다니며 수천 달러의 지폐를 지상으로 투하
했다. 상공에서 흩뿌려진 현금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도로 한복판 등에 떨어졌고,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돈을 줍기 위해 몰려들었다. 교통 혼잡을 우려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한 뒤 도로를 약 30분간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상공에서 한 헬리콥터가 현금 다발을 살포하고 있다. 미국 CBS 유튜브 채널 캡처


지역 매체 디트로이트뉴스는 이번 특별 행사에 대해 "알츠하이머병을 앓다가 최근 별세한 지역 세차장 주인 대럴 토머스의 마지막 소원이었다"고 보도했다. 현금 살포가 이뤄진 날은 토머스의 장례식 당일이었다. 그의 아들은 폭스뉴스에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나, 그는 위대한 분이었다"며 "지역사회에서 아버지는 모두에게 관대했고, '돈 뿌리기' 이벤트는 아버지가
사람들에게 건네는 마지막 축복
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거리에서 주민들이 한 헬리콥터가 공중 살포해 길바닥으로 떨어진 현금(지폐)을 줍고 있다. 미국 CBS 유튜브 채널 캡처


헬기가 지나간 곳은 공짜 현금을 얻으려는 사람들로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상황은 평화롭게 종료됐다고 한다. 이 광경을 목격한 리사 나이프는 디트로이트뉴스에 "모두가 (돈을) 조금씩은 가져갔다. 싸움은 전혀 없었다. 정말 아름다웠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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