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서울의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가 일반 시민들을 태우고 체험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오는 9월 개통 예정인데, 건조 중인 일부 선박의 공정률이 여전히 50%를 밑도는 상황이어서 정상 운항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정연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반 시민들이 탄 한강버스가 물살을 가르며 체험 운항에 나섰습니다.

잠실과 마곡 사이를 오가게 될 서울의 첫 수상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최인현·김경미/경기 고양시 : "시내 풍경을 좀 더 광활하게 볼 수 있다는 게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앞에 막혀있는 차라든가 그런 부분도 없고…."]

서울시는 한강버스 개통 시기를 당초 지난해 10월로 공개했다가 올해 3월로, 다시 6월, 9월로 세 차례 연기했습니다.

선박 제작 업체 한 곳에서 납품이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한강버스 전체 12척 가운데 해당 업체가 제작한 4척의 공정률은 지난 5월 모두 50% 이하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공정률이 30%에 머문 선박도 있었습니다.

한강버스 선박 제조 업체가 중간에 변경되면서 공정률이 낮아진 겁니다.

해당 선박들의 인도 예정일은 각각 9월 30일과 11월 30일, 9월 정상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출퇴근 시간대 15분 간격 운항이라는 계획도 당장은 실현이 어렵습니다.

[김상철/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 : "실제 예고했던 운행 계획대로 운행이 될 수 있는가라고 하는 부분도 의문스럽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대중교통'으로서의 한강버스는 하기 힘든 조건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변경된 업체가 공정률을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이라면서도 제작 지연을 초래한 가덕중공업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강버스도 시내버스처럼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만큼, 운항 차질로 적자가 누적되면 세금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60 이 대통령 “부처의 왕 노릇”···통합·분리 반복된 기재부, 중요한 것은 ‘운용의 묘’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59 [단독] 윤 관저 유령건물 공사비 ‘1억 공백’…자금 출처로 국정원 거론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58 “소득·부동산·부모”…20대부터 쌓이는 부의 속도가 다른 이유 [잇슈 머니]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57 지하철서 '엄카' 찍고 출퇴근한 40대 아들…1800만원 물게 됐다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56 [단독] "월 10만원씩 18년 내면 5000만원"…국정위, 아이펀드 추진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55 "공영방송 사장 국민이 뽑도록"‥촉구 '108배'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54 노조 생떼에 MG손보 매각 재추진… “자본잠식인데 누가 인수하나”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53 정부, 4.7조 NXC 지분 매각 본격화… 유력 후보에 中 텐센트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52 “쓰나미인 줄”…폭염에 포르투갈 해변 ‘이 구름’이 덮었다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51 "경매도 대출 6억까지만 나온다"…토허제 반사이익 사라지나[집슐랭]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50 경북 산불 석 달…“함께 살자” 국회 올라온 피해 주민들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49 “쌀값 오름세 심상치 않네”… 원가 상승 우려하는 전통주·즉석밥·급식업계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48 코스피 상승 일등 공신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기여도는 ‘뚝’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47 "월급 못 받는데 야근까지"…정규직 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인턴' 정체가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46 상법 개정에 지주사 급등하는 이유…“쪼개기 상장·헐값 합병 제동” [마켓시그널]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45 여야 ‘상법 개정안’ 합의 처리 공감…2일 법사위 소위서 ‘조율’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44 트럼프 “상호 관세 유예 연장 없다…일본에 30%나 35% 부과”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43 10년 뒤 북극 얼음 녹아도···이재명 정부 ‘북극항로’ 구상 앞의 삼중벽[경제밥도둑]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42 트럼프 "일본 상호관세율 당초 24%에서 30~35% 부과할 수도" new 랭크뉴스 2025.07.02
50141 [단독]안동 병산서원 ‘윤석열 기념식수비’ 감쪽같이 사라졌다 new 랭크뉴스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