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정기획위원회 정치행정분과 전문위원을 맡은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검찰청 업무보고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검찰 ‘2인자’인 이진동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 사법연수원28기) 등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이 1일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는 같은 날 곧바로 이들의 사표를 수리하고 빈자리를 채우는 고위 검사 인사를 발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당시 대립각을 세웠던 임은정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중경단) 부장검사를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승진 발탁했다.

앞서 이 전 차장검사 외에 신응석(28기) 서울남부지검장과 양석조(29기) 서울동부지검장, 변필건(30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줄사표를 냈다. 특수통인 신 검사장은 지난해 5월 서울남부지검장으로 부임한 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뇌물수수 의혹 등 수사를 지휘해왔다. 양 검사장 역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서울남부지검장,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지낸 특수통이다.

이들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먼저 떠나게 돼 죄송한 마음이다. 저보다 훨씬 훌륭한 우리 검찰 가족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 어려움도 결국 잘 헤쳐 나가리라 믿는다"(신응석) “어려운 시기 떠나게 돼 죄송한 마음뿐”(양석조)이라는 사직의 글을 올렸다. 양 검사장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수사·기소 분리와 관련해 "수사 없는 기소는 책임 회피 결정·재판 및 공소권 남용으로, 기소 없는 수사는 표적 수사 및 별건 수사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의견도 남겼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이들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규 보임 등 인사를 단행했다. 대검 차장에는 노만석(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이 임명됐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으로 각종 중요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에는 정진우(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발탁됐다.

국회가 있는 여의도를 관할하고 금융범죄를 중점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30기) 서울고검 검사가 승진 발령됐다.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30기) 대전지검 중경단 부장검사가 승진했다. 임 신임 검사장은 평소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해오며 검찰 개혁에 목소리를 높여온 인물이다. 과거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직무유기로 경찰에 고발하고, 검찰 인사와 정책,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관련 수사 등을 비판했다. 특히 대검 감찰정책연구관 시절인 2021년 3월 페이스북에 당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 사건 감찰을 방해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엔 국정기획위원회 정치행정분과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에는 최지석(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검찰 인사·조직·예산을 총괄하는 자리인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30기) 대전지검장이 각각 보임됐다. 법무부는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정기조에 부합하는 법무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831 與, 尹 재구속에 “정의 바로 세우기 위한 상식적 결정” 랭크뉴스 2025.07.10
53830 [영상] 일본 731부대원의 고백…“한국인 등 해부해 표본 만들어” 랭크뉴스 2025.07.10
53829 투신 여성이 덮쳐 숨진 11세, 주니어 대회 앞둔 테니스 유망주였다 랭크뉴스 2025.07.10
53828 "참고 참다 매운 라면 먹고 혈변" 韓10대 울린 이 병, 잡는다 랭크뉴스 2025.07.10
53827 “텐트 친다고 공영 주차장에 드릴”…얌체 캠핑족 눈살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7.10
53826 [샷!] '신데렐라 수사'…구두의 주인은 랭크뉴스 2025.07.10
53825 [단독] 문재인 부동산 대책 콕 집어 ‘압박 감사’…“조작 인정할 때까지” 랭크뉴스 2025.07.10
53824 김건희가 밀어줬단 김상민…공천개입 의혹 ‘키맨’ 랭크뉴스 2025.07.10
53823 '쪽지민원' 100장 직접 받았다, 셰인바움 닮은 李대통령 소통정치 랭크뉴스 2025.07.10
53822 비트코인, 11만2000달러 첫 돌파···한 달 반 만에 또 최고가 랭크뉴스 2025.07.10
53821 “경고용 계엄” 尹, 직접 20분간 최후 진술… “총 보여주라는 지시 안했다” 랭크뉴스 2025.07.10
53820 "편의점 텅 비워두고 잠적"…'한밤중 셀프 퇴사' 알바생 "돈 안 줬다" 신고까지 랭크뉴스 2025.07.10
53819 [단독] “소설 쓴다”…유병호 감사원, ‘조작’을 조작했나 랭크뉴스 2025.07.10
53818 서부지법 사태 기록자에게 ‘징역’ 구형한 검찰···‘폭동 배후’ 전광훈은?[점선면] 랭크뉴스 2025.07.10
53817 창원서 새벽 아파트 화재 감지 반려견, 주인 잠 깨워 가족 구해 랭크뉴스 2025.07.10
53816 [단독]오세훈 말처럼…돈 공급량 만큼 집값 올랐다[양철민의 서울이야기] 랭크뉴스 2025.07.10
53815 폭염특보 속 '에어컨 끈' 학교‥쏟아진 항의 랭크뉴스 2025.07.10
53814 현지 시설 짓고 금융 지원… HD현대·한화, 폴란드 잠수함 수주 경쟁 랭크뉴스 2025.07.10
53813 [단독] 김영선, 휴대폰·체어맨 숨겨놨었다…특검 재압수수색 이유 랭크뉴스 2025.07.10
53812 돌연 출국 뒤 사라진 '김건희 집사'‥여권 무효 랭크뉴스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