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팀이 1일 2차 소환조사에 출석하지 않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조사시간 변경 요구를 끝까지 수용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특검팀 요구대로 오는 5일 출석해 조사받되 출석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조사량이 많아 출석시간 조정이 어렵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특검 측에 5일 출석을 전제로 출석 시간을 한 시간 미루는 한편 혐의 등을 명시한 정식 출석 요구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방어권 보장을 위해 조사 혐의를 명확히 기재한 서면 출석 요구서를 통해 조사 일정을 통보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내란 특검은 1차 대면조사 후 남은 사항을 확인하고자 지난달 30일 오전 9시에 다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전날 '7월 3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조정해 달라'며 기일 변경을 요청했고, 특검팀은 이를 일부 수용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해 달라고 재통지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일자를 7월 5일 이후로 연기해 달라는 의견서를 특검에 다시 제출한 뒤 이날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자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한 차례 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간주하고 오는 5일 9시로 출석 일자를 재지정해 윤 전 대통령 측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