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羅 "법사위원장 달라" 요구에
金 "새 지도부랑 잘해 보시길"
1일 김병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나경원(왼쪽) 국민의힘 의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나 의원은 최근 자신을 향한 '바캉스 농성' 등 비판을 언급하며 "주말에는 국회에 에어컨도 틀어지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채널A 유튜브 영상 캡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숙식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찾았다. 두 사람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의 야당 반환' 등 여야 간 대립을 빚는 현안에 대해 스스럼없이 대화하면서도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같은 당의 이기헌 원내대표 비서실장, 김남근 민생부대표와 함께 나 의원의 텐트 농성장을 방문해 안부를 물었다. 나 의원이 "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좀 달라니깐. (법사위원장을 넘겨주면) 100% (정부 및 민주당에) 협조할게"
라고 요구하자, 김 원내대표는 "새로운 지도부랑 손 맞춰서 잘해 보세요"라고 권했다. 가타부타 즉답은 피한 셈이다.

나 의원은 김 원내대표와의 친분을 강조하며 신변잡사를 늘어놓기도 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와 제가)
동작 갑을이다. 근데 (나에게) 이럴 수 있느냐.
오늘 (농성) 5일째다. 우리 딸이 어제 내가 전화했더니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고 말했다. 나 의원과 김 원내대표는 각각 서울 동작갑과 동작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국회의사당 본청에 텐트를 치고 숙식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나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나 의원은 또, 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을 겨냥해 '바캉스 농성'이라는 비아냥을 쏟아낸 데 대한 불만도 표했다. "여기 앉아 있는 것도 되게 힘들다. (민주당에서) 누가 그렇게 앞장서서 바캉스(라고 비판했는데)….
토요일 일요일엔 여기 에어컨 안 나온다. 에어컨도 안 틀어주면서 우원식 의장, 세금도 안 쓰는데
"라고 말한 것이다. 서로 웃는 분위기 속에서 김 원내대표의 손을 잡은 나 의원은 "
동작 남매라고 그러더니 (나를) 고생 엄청 시키고,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등) 다 가져간다
"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
(에어컨) 틀어드릴게. 죄송하다, 무조건 죄송하다"
라고 응답하며 웃어넘겼다.

앞서 나 의원은 지난달 27일 '김민석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텐트 농성'을 시작했다. 다만 민주당 일부 의원은 '캠핑, 바캉스 농성' '웰빙 농성'이라고 꼬집었고, 국민의힘 내 친한동훈계 의원들도 "'피서 농성'을 벌이는 게 한심하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580 한덕수 겨눈 특검…윤석열 직권남용 피해자-내란범 ‘양립 가능’ 랭크뉴스 2025.07.03
50579 EU 지도부-中왕이, 수교 50주년 정상회담 준비 논의 랭크뉴스 2025.07.03
50578 트럼프, 베트남과 두 번째 무역합의…상호관세율 46→20%로 인하 랭크뉴스 2025.07.03
50577 'AI 투자' 늘린 MS, 올해 2차 대규모 인력 감원…9천명 해고 랭크뉴스 2025.07.03
50576 트럼프 “일본, 관세 30~35% 내야”…협상 정체에 압박 강화 랭크뉴스 2025.07.03
50575 ‘검찰개혁 속도전’ 힘 실은 정청래·박찬대…“9월까지 완수” 한목소리 랭크뉴스 2025.07.03
50574 “내년이면 한 마리도 없다니”’…판다가족 中 반환에 일본 팬들 '엉엉' 랭크뉴스 2025.07.03
50573 [사설] ‘평양 무인기’ 북한 격한 반응에 좋아했다니, 기가 찬다 랭크뉴스 2025.07.03
50572 고개 숙이고 안철수 앞세운 ‘송언석 비대위’, 국힘 바꿀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5.07.03
50571 한덕수, 내란 특검 조사 13시간 40분 만에 귀가…침묵 일관 랭크뉴스 2025.07.03
50570 남미공동시장·유럽자유무역연합 FTA 합의…"GDP 6천조원" 랭크뉴스 2025.07.03
50569 “김민석 반대하면 몰락할 것”…강득구, 국민의힘 향해 ‘엄중 경고’ 랭크뉴스 2025.07.03
50568 ‘주주 보호’ 첫발 뗀 상법개정안…국힘 반대에 ‘집중투표제’ 무산 랭크뉴스 2025.07.03
50567 한미협상서 '디지털교역' 쟁점된듯…WSJ "美, 韓의 규제에 분노" 랭크뉴스 2025.07.03
50566 ‘내란 방조 피의자’ 한덕수, 14시간 특검 조사 후 귀가 [현장 화보] 랭크뉴스 2025.07.03
50565 트럼프 “베트남과 무역합의 타결”…관세율 20%, 중국산 우회수출시 40% 적용 랭크뉴스 2025.07.03
50564 [속보] 한덕수, 14시간 내란 특검 조사 끝 귀가…질문엔 묵묵부답 랭크뉴스 2025.07.03
50563 [사설] 中, 이 대통령 전승절 초청...시 주석 방한 먼저 아닌가 랭크뉴스 2025.07.03
50562 ‘탄핵 소신’ 안철수 “코마상태 국민의힘, 메스 들겠다” 랭크뉴스 2025.07.03
50561 한미협상서 '디지털교역' 쟁점 부상…WSJ "美, 한국 규제에 분노" 랭크뉴스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