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4분기 착공 위해 현장인력 준비
D램 기술회복·AI칩 급증 등에
멈춰던 '30조 프로젝트' 재시동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서울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최첨단 반도체 생산 시설인 평택 5공장(P5) 건립을 2년 만에 재개한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고전해온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D램 기술력이 개선되는 데다 향후 수년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해나갈 것이 확실해지자 주저했던 국내 신규 설비투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경영진은 P5 공사 및 투자 재개를 놓고 긴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미 P5 공사 현장에는 일부 인력들이 투입돼 건설자재를 재정비하는 등 작업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10월쯤 각종 중장비를 건설 현장에 본격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P5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평택 캠퍼스에 다섯 번째로 건립하기로 한 반도체 공장이다. 가로 650m, 세로 195m 면적으로 지어질 초대형 설비인 P5에는 30조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며 D램과 낸드플래시 ,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라인을 갖출 수 있는 복합 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삼성은 P5 기초공사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초 돌연 중단한 바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2023년 매출이 메모리 수요 부진에 66조 59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2.3%나 감소하고 14조 8800억 원의 적자를 내며 업황이 악화된 것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지난해에는 부진한 기술력이 발목을 잡아 투자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HBM·파운드리 등에서 SK하이닉스(000660)나 대만 TSMC에 기술 패권을 내주면서 생산 설비 확대보다는 로드맵 수정과 제품 재설계에 집중했다.

하지만 최근 10㎚(나노미터·10억분의 1m) 6세대 D램, 5세대 HBM(HBM3E) 등 핵심 제품의 기술력이 회복되자 연내 P5 건설 재개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 재개에 힘을 실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HBM 시장은 올해 198억 달러(약 26조 8000억 원)에서 P5가 가동될 2028년에는 316억 달러(약 42조 77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5 공사 재개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210 "'美국무장관 사칭자', 외국장관 등에 AI음성·메시지로 연락" 랭크뉴스 2025.07.08
53209 “평생 용접했는데 AI?”…기로에 선 제조 대한민국 랭크뉴스 2025.07.08
53208 창원 미용실 흉기 난동 진압 경찰 철수하다 총기 오발 ‘아찔’ 랭크뉴스 2025.07.08
53207 폭염 후 기습폭우에 퇴근길 곳곳 혼란…도로·하천 통제(종합2보) 랭크뉴스 2025.07.08
53206 폭염엔 손풍기 말고 '이것'…체감온도 -10도 낮추는 생존템 떴다 랭크뉴스 2025.07.08
53205 [단독]채 상병 특검, 국방부에 김동혁 검찰단장 직무배제 요청 랭크뉴스 2025.07.08
53204 김태효 11일 직권남용 피의자 소환…‘VIP 격노설’ 실체 밝혀질까 랭크뉴스 2025.07.08
53203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중에도…가자지구서 105명 숨져 랭크뉴스 2025.07.08
53202 "부산 시민은 25만 원 필요 없다" 박수영에…국힘 조경태가 한 말 랭크뉴스 2025.07.08
53201 특검, 尹 부부 공천개입 '퍼즐 맞추기' 나서... 명태균 의혹 전방위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08
53200 "이 날씨에 에어컨 껐다"…예산 아끼려던 초등학교, 하루 만에 결국 랭크뉴스 2025.07.08
53199 13층 상가건물 추락 사고 사망자 3명으로…행인 모녀 숨져 랭크뉴스 2025.07.08
53198 서울 117년 만에 가장 더웠던 7월...전력 수요는 이틀 연속 최고치 경신 랭크뉴스 2025.07.08
53197 7월 초에 첫 ‘40도’···태백산맥 서쪽 덥히는 '마의 동풍' 11일까지 분다 랭크뉴스 2025.07.08
53196 "돌이켜보면 크게 후회"‥방첩사령관의 뒤늦은 '참회' 랭크뉴스 2025.07.08
53195 이진숙 후보자 두 딸 조기 유학…둘째 딸 의무교육 위반? 랭크뉴스 2025.07.08
53194 넉 달간 자유 만끽해 온 尹‥다시 구치소로? 랭크뉴스 2025.07.08
53193 감사원, 이진숙 ‘의대 증원 300명’ 감사… 13일 보고시한 랭크뉴스 2025.07.08
53192 회생 절차 자영업자, 1년간 성실히 빚 갚으면 ‘신용사면’ 랭크뉴스 2025.07.08
53191 이 대통령 "국무회의 개인정치 활용 안돼"…이진숙에 직접 경고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