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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 명의의 땅·주식 등을 포함해 182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 등을 포함하면 재산 규모는 440억원대로 늘어난다. 한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문민정부 이후 역임한 역대 장관들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장관이 된다.

1일 한 후보자의 공직후보자 재산신고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본인의 재산으로 182억1419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에 공식으로 포함되지 않은 네이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성과조건부주식(RSU) 행사가액 각각 254억4000만원, 4억3396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재산 규모는 440억9415만원에 육박한다.

신고된 대부분의 재산은 주식이었다. 본인 명의의 주식은 총 40억7808억원으로 확인됐다. 자신이 대표를 맡았던 네이버가 이 중 약 절반을 차지해 23억원어치가 신고됐으며 테슬라·애플·팔란티어 등 해외 테크 주식도 다수 보유했다. 이밖에 이더리움·비트코인 등 가상자산도 보유했다.

금융기관에 보관된 예금은 41억1317만원이었으며 토지 및 부동산도 다수 투자했다. 본인 명의의 토지 가액은 36억8203만원이었으며 본인이 소유한 아파트·단독주택 가액은 97억3463만원이었다.

한편 1967년생인 한 후보자는 숙명여대 영어영문과 졸업 후 민컴·PC라인 기자를 거쳐 1997년 포털 사이트 엠파스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2007년 네이버의 전신인 NHN으로 자리를 옮겨 검색사업본부장, 네이버서비스본부장 등을 지내며 회사의 주력 사업을 이끌었다.

2015년 서비스총괄이사(부사장)를 거쳐 2017년에는 네이버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2022년 최수연 대표의 취임 이후에는 CEO 직함을 내려놓고 유럽사업개발 대표를 맡았으며 올해 3월 퇴임 후에는 네이버 고문에 위촉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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