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진=연합뉴스

프랑스를 덮친 폭염으로 인해 에펠탑이 최대 20cm까지 휘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30일(현지 시각) '극심한 더위에 에펠탑이 움직이고 확장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한 햇볕과 고온으로 인해 철골 구조물인 에펠탑이 미세하게 변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에펠탑은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하루에도 여러 각도로 미세하게 움직이는데, 강한 열을 받으면 변형의 폭이 더 커져 꼭대기 부분이 최대 20cm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건축가이자 역사학자인 베르트랑 르모안은 2020년 유럽1과의 인터뷰에서 “철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며 “한쪽 면은 햇빛에 노출되고 다른 면은 그늘에 있으면, 햇빛을 받는 쪽이 더 팽창해 탑이 휘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현상은 매우 점진적으로 일어나 육안으로는 감지하기 어렵고, 밤이 되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원래 위치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상은 열팽창에 따른 것이다. 일정한 압력에서 온도가 올라가면 금속과 같은 고체 구조물은 부피가 커지고, 반대로 온도가 내려가면 수축한다. 철로 만들어져 열에 매우 민감한 에펠탑은 여름철 폭염에는 최대 20cm까지 늘어나고, 겨울엔 약 10cm 줄어들 수 있다.

한편,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비상 대응에 나섰다. 이날 기상청은 파리를 포함한 프랑스 16개 지역에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했고, 나머지 68개 지역에는 주황색 경보를 내렸다. 폭염 여파로 프랑스 전역 학교 200여 곳은 임시 휴교하거나 일부 폐쇄했다.

아녜스 파니에-뤼나셰 프랑스 생에너지부 장관은 “96개 행정구 가운데 84곳에 폭염 경보가 발령된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중반까지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는 40도를 넘는 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독일, 영국, 크로아티아 등 국가에도 폭염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은 이번 주말 섭씨 46도를 넘어서며, 6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email protected]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448 "트럼프의 이란 직접 폭격, 북한·중국서 반향 일으킬 것" 랭크뉴스 2025.07.04
51447 음주운전하고 출근한 목포 경찰관, 동료에 적발…해임 처분 랭크뉴스 2025.07.04
51446 '150분 타운홀미팅' 시민과 눈 맞춘 李대통령…봇물 터진 민원 랭크뉴스 2025.07.04
51445 지진 1000회 나더니…日규슈 화산서 연기 5000m 치솟았다 랭크뉴스 2025.07.04
51444 중국의 속내 노출?…"EU에 '러 패전 원치 않는다' 발언" 랭크뉴스 2025.07.04
51443 김건희 여사 발 사이즈 = 250㎜?…'신데렐라 수사' 포위망 좁혔다 랭크뉴스 2025.07.04
51442 7월5일 일본 ‘난카이 대지진’ 현실 되면…“한반도 30㎝ 흔들” 랭크뉴스 2025.07.04
51441 이 대통령, ‘6억 대출규제’ 만든 국장 공개 칭찬…“잘하셨습니다” 랭크뉴스 2025.07.04
51440 ‘소아성애 미화’ 논란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결국 드라마화 중단 랭크뉴스 2025.07.04
51439 이재명 정부 첫 추경안 처리 상황은?…여당 주도 처리 예정 랭크뉴스 2025.07.04
51438 제목도, 실험도 비슷‥'제자 논문 표절' 의혹 교육부 장관 후보자 랭크뉴스 2025.07.04
51437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14일 이탈 고객까지 위약금 면제… 정보보호 강화에 5년간 7000억 투자” 랭크뉴스 2025.07.04
51436 BTS가 세운 미국 스포티파이 기록 깬 케이팝 보이밴드 등장? 랭크뉴스 2025.07.04
51435 또 명품 브랜드…이번에는 루이비통 고객 이름·번호 털렸다 랭크뉴스 2025.07.04
51434 30대 대리기사, 전동킥보드 타다 넘어져 사망 랭크뉴스 2025.07.04
51433 [단독] 드론사, 무인기 침투 작전 직후 무더기 '표창 파티' 랭크뉴스 2025.07.04
51432 “합참에 평양 무인기 작전 알렸다”…특검, 합참 개입 여부 들여다본다 랭크뉴스 2025.07.04
51431 [단독] '무인기 북파' 합참에 보고?‥"합참 작전본부장 측에 알렸다" 랭크뉴스 2025.07.04
51430 "시장 열라"는 트럼프 상대로 ①방어 ②유예 연장, 두 토끼 잡을까 랭크뉴스 2025.07.04
51429 [단독]원희룡, 최은순 등도 출국금지···‘양평고속도로’ 수사 속도내나 랭크뉴스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