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우정 검찰총장이 1일 사의를 밝혔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심 총장은 이날 “저는 오늘 검찰총장의 무거운 책무를 내려놓는다”며 약 200자 분량의 짧은 입장문을 냈다. 심 총장은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제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심 총장은 “형사사법제도는 국민 전체의 생명, 신체, 재산 등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학계, 실무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심도깊은 논의를 거쳐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제도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총장은 전날 법무부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직서가 수리되면 1988년 검찰총장 임기를 2년으로 보장하는 법률이 시행된 후 중도 퇴임하는 16번째 총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