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위원회 공식 출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뉴스1
[서울경제]
더본코리아(475560)는 지난달 30일 본사와 가맹점 간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공식 협의체인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를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출범식에서는 배달 매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이는 배달 매출로 인해 발생하는 가맹점주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본사는 내부 절차를 거쳐 다음 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연납 방식의 고정 로열티를 월 분납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위원회를 통과했다. 더본코리아는 점주들이 한 번에 부담해야 했던 고정비를 분산할 수 있어 현금흐름의 안정성과 유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가맹점주 측의 제안 사항인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ESG 연계 대외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이벤트 및 더본코리아 통합앱 구축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수수료 구조 전반 개선 등도 논의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별관 창업설명회장 회의실에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사진 제공=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과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정례 회의와 분기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 제안을 받아들이고 실행하게 된다.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이 외부위원으로 위촉되면서 공정성과 공익성이 더욱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전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박경준 변호사(전 공정거래위원회 분쟁조정원 조정위원, 현 경실련 정책위원장) 등은 가맹사업의 균형성과 소비자 권익 보호 측면에서 공적 감시자 역할을 수행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점주님들 덕분에 상생위원회 방향을 잡을 수 있었고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이 위원회는 우리에게 생명이 걸린 문제다.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