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文정부 '세금 규제' 부동산 정책과 거리두기…'코스피 5,000' 공약과 발맞춤


국무회의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주식으로 대표되는 '대체 투자 수단'을' 활성화해 한국 경제의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다시금 강조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개한 관련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시작하면서 "투자 수단이 주택 또는 부동산으로 한정되다 보니까 자꾸 주택이 투자 수단 또는 투기 수단이 되면서 주거 불안정을 초래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융시장이 정상화하면서 대체 투자 수단으로 조금씩 자리 잡아 가는 것 같다"며 "이 흐름을 잘 유지해야 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부동산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전략적 침묵'을 지켜왔다는 평을 듣는다. 세금 규제 중심이던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은 다만 과도하게 집값을 규제하기보다 주식시장 활성화 뜻을 밝히면서 "집값 문제도 지금까지의 민주 정부와는 다를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배당을 늘려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면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식을 비롯한 여러 투자처로 분산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집값 안정화와 국내 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게 이 대통령의 구상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 경제 특유의 '부동산 쏠림' 현상은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왔다. 환금성이 낮은 부동산에 자산이 묶이면서 내수 경제가 위축되고 가계 대출이 늘어나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키운다는 문제 의식이다.

이 대통령이 당선 직후부터 기업과 시장에 친화적인 행보를 반복한 것도 이 같은 구상을 실행에 옮긴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배당 촉진과 세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주가지수 5,000 시대를 활짝 열어가자"고 제안했고,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정부 요직에 발탁하고 현장을 방문하는 등 'AI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했다.

다만 이 같은 구조 개혁 방안이 성과를 낼 때까지 집값 문제가 국정 동력을 저하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금융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 등에서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았다.

대통령실과 금융당국은 이재명 정부의 '1호 부동산 정책'인 이번 대출 규제에 대한 시장의 반응 등 정책의 효과를 신중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29 그들에겐 수도권이 천국이었다…마침내 드러난 러브버그 비밀 랭크뉴스 2025.07.02
50128 李 "주택이 투자·투기수단 됐다"…대안으로 '주식' 꺼낸 진짜 이유 랭크뉴스 2025.07.02
50127 법사소위, 오늘 상법 개정안 심사…여야 합의 여부 주목 랭크뉴스 2025.07.02
50126 사랑의 묘약? 미의 표현?…15세 신라여인은 왜 ‘비단벌레 금동관’ 썼나[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랭크뉴스 2025.07.02
50125 尹이 박박 기던 무명검사 때, 조은석은 펄펄 날던 스타였다 [특검 150일 ①] 랭크뉴스 2025.07.02
50124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연장 생각 안해…日에 30~35% 부과할수도" 랭크뉴스 2025.07.02
50123 상암동서 전기차 인도로 돌진…벤치 앉아있던 1명 사망 랭크뉴스 2025.07.02
50122 [단독] 여당, 상법 '3% 룰' 빼고 내일 본회의 처리한다 랭크뉴스 2025.07.02
50121 [단독] 트럼프와 상견례 못했는데…"中, 9월 전승절에 李초청 타진" 랭크뉴스 2025.07.02
50120 [李대통령 취임한달] '빠른 국정안정' 초점…내각구성·추경 '속도전' 랭크뉴스 2025.07.02
50119 [속보] 트럼프, 日 상호관세율 24%에서 30~35%로 상향 시사 압박 랭크뉴스 2025.07.02
50118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남남서쪽 바다 규모 5.0 지진 발생 랭크뉴스 2025.07.02
50117 [속보] 트럼프, 日 상호관세율 당초 24%에서 30~35%로 상향 가능성 시사 랭크뉴스 2025.07.02
50116 트럼프감세법안 美상원 통과…주중 대통령 서명 전망 랭크뉴스 2025.07.02
50115 트럼프감세법안 美상원 통과…찬반 동수서 부통령 찬성표로 가결(종합2보) 랭크뉴스 2025.07.02
50114 노 1만1260원 vs 사 1만110원···최저임금 4차 수정안, 여전히 큰 간극 랭크뉴스 2025.07.02
50113 ‘트럼프 감세법’ 상원서 마라톤 협상…공화당, 온갖 꼼수에도 이탈자 가속 랭크뉴스 2025.07.02
50112 [속보]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연장 생각 안 하고 있어" 랭크뉴스 2025.07.02
50111 상법 데드라인 이틀 앞 협상 급물살…與 "3%룰은 뺄 수 있다" 랭크뉴스 2025.07.02
50110 美서 쿼드 외교장관회의…관세 갈등 속 인태지역 협력 모색 랭크뉴스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