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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조수미 성악가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성악가 조수미와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뜻밖의 친분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조수미는 3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행사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 발레리노 박윤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 김원석 감독 등과 함께 참석했다.

정부는 K-컬처가 세계 무대의 중심이 되기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듣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조수미에게 “제가 하나 궁금한 게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조수미는 “떨려”, “뭘 물어보실까” 등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왼편에 앉은 김 여사에게 “손 줘봐 봐”라고 말한 뒤 손을 맞잡았다. 두 사람은 간담회 중 별도로 짧은 대화를 나누거나, 간담회 종료 후 포옹하기도 했다.

조수미와 김 여사는 고교 동문으로 알려졌다. 조수미는 선화예고 2회 졸업생이고 김 여사는 6회 졸업생이다. 이 때문에 김 여사는 사석에서 조수미에게 “선배”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조수미에게 “(재능이) 타고나는 것인가, 공부하고 노력해서 갈고닦은 것인가, 아니면 두 개가 합쳐진 것인가”라고 물었고, 조수미는 “감히 말씀드리자면 예술 부분에서는 타고난 게 중요하긴 하다”며 “기악보다 성악이 힘든 게 재능이 있으면 정말 좋은 데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동양에서 온 사람들은 열배, 백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스스로 어떤 재능을 가진 줄도 모르고 평생을 살다 그냥 갈 수 있지 않으냐”며 “악기나 교육 비용이 상당히 들기는 하는데, 그런 것들을 우리 국가 차원에서 한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수미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안 불안하시죠?”라고 했고, 조수미는 “저는 지금 너무 기쁘다”며 “든든하다”고 화답했다.

마무리 발언을 하던 김 여사도 조수미를 바라봤다. 김 여사는 “너무 떨린다”면서도 조수미와 눈을 맞추며 “학교 문 앞에 ‘이 문은 세계로 통한다’는 팻말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많고, 또 예술적인 끼가 정말 많은 우리나라 국민들이지 않느냐. 조금만 지원을, 대통령께서 충분히 많이 해주시면 더 훌륭한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많이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여사는 선화예고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도 “제가 이 사람을 8월 9일에 만났는데, 그 주에 비자가 나와서 결혼을 할까, 유학을 갈까, 고민했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남편을 키우는 예술가가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조수미는 2017년 그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문화재단이 기획한 ‘조수미 콘서트’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반려견 영상에 조수미가 ‘하트’ 댓글을 게재했고, 이 대통령이 “조 선생님 반갑고, 감사합니다”라며 “옆에 아내가 안부 인사 드린다고 전해달랍니다”라는 답글을 달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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