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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장 시절 손소독제 관련주식
1132주 1546만원 어치 추가 매수
“보도 잘못된 거 많아… 충실히 소명”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중구 T타워에 마련된 사무실 인근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이재명정부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의 배우자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손소독제 관련 주식 1132주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후보자가 당시 방역을 지휘했기 때문에 ‘공직자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30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 후보자의 배우자 서모씨는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전 질병관리본부) 수장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하던 2020년 1월~2021년 12월 사이 손소독제 등을 제조하는 ‘창해에탄올’ 주식 1132주를 추가 매수했다. 같은 기간 해당 주식의 평균 가격(주당 1만3660원)으로 계산하면 1546만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창해에탄올은 술의 주성분인 주정을 제조·유통하는 업체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시기엔 손소독제와 소독용 에탄올을 제조·유통하면서 주가가 반짝 올랐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지침과 함께 소독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년간 1만3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주식은 2020년 2월 기준 2만2900원으로 급등했다.

정 후보자가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퇴임하기 전 해인 2021년 12월 기준 배우자가 보유한 창해에탄올 주식은 총 5000주에 달했다. 해당 주식의 평균 가격(주당 1만3660원)을 적용해보면 6830만원 규모의 코로나 관련주를 보유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정 후보자가 코로나 방역을 책임지는 사이 배우자가 관련 정보로 이득을 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자와 직계 가족이 보유한 주식 총액이 3000만원을 넘으면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직무 관련성’ 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정 전 청장은) 당시 코로나 대응의 책임자였다. 관련 주식 매입은 공직자 배우자로서 신중한 처신이 아니다. 누가 봐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 배우자의 주식 보유 논란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 모두가 방역에 협조하여 고통을 감내하던 시기 한편에선 사익을 취한 전형적인 이해충돌 행위였고, 일부 주식은 재산 신고조차 누락된 정황까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T타워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관련 보도에) 잘못된 내용이 많다. 청문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국민께 충실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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