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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폴리스 라인. 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멕시코 치와와주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방부 처리된 시신 381구가 발견돼 경찰이 화장터 밖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한 모습. AFP=연합뉴스
멕시코 마약 카르텔 분쟁 지역에서 시신 20구가 발견돼 현지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신들은 서부 시날로아주(州) 중심도시인 쿨리아칸 지역 15번 고속도로 주변에서 발견됐으며 16구는 도로변에 버려진 화물차 안에 포개진 상태였다. 나머지 4구는 머리가 없는 채 다리 위에 내걸려 있었다고 한다.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 당국은 카르텔 간 분쟁 과정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레포르마는 전했다. 멕시코 주요 언론들이 “올해 들어 발생한 가장 끔찍한 정황”이라고 표현했다.

쿨리아칸 지역은 현재 미국에서 수감 중인 악명 높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일명 ‘엘차포’)이 이끌던 마약 밀매 갱단 시날로아 카르텔의 주요 활동지다.

멕시코 당국은 시날로아 카르텔 수괴급 범죄자들의 줄 체포 이후 이 지역을 둘러싼 내부 분파 및 다른 조직 간 주도권 다툼이 늘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에도 시날로아 카르텔 내 분파인 로스차피토스와 로스마요스 간 충돌로 인해 같은 고속도로에서 손이 결박된 시신 5구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피해자들은 머리에 멕시코 전통 챙모자인 솜브레로를 쓴 채 발견돼 카르텔 간 경고 메시지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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