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20일 대선 후 캠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후보로 6·3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30일 경기 지역의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장관은 조만간 서울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과도 회동할 계획이다. 이르면 8월 중순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몸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장관은 서울 사당의 한 중식당에서 경기도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 약 20명과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는 원유철 전 의원 주도로 소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 정국과 관련해 “이제는 국민의힘이 야당답게 싸워야 한다. 지금 내분에 휩싸일 시간은 없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재명정부의 대출규제 등 부동산 정책을 비판적으로 거론하며 “외부에서 적극 싸워야 한다. 당내에서 ‘내가 잘했니 네가 잘했니’ 소모전을 할 시간이 어디 있나”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오찬에서는 김 전 장관에게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달라는 요청이 나왔다고 한다. “당대표로 나오시라”는 직접적인 권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당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말들이 많았다”며 “이를 위해선 빚진 게 없는 김문수가, 과거 공천심사할 때 당대표를 컷오프시킬 정도의 패기를 가졌던 김문수가 이끄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잇따른 요청에도 계속 경청했을 뿐 별다른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김 전 장관이 대선에서 고생했다고 감사를 표하는 취지의 자리였다”면서도 “의중을 보면 그냥 뒷방에서 가만히 있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아직 원내에 입성하지 못한 참석자들에게 “어려울 때 일수록 기죽지 말고, 낙망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그는 “선거와 정치는 믿음, 희망, 사랑”이라며 “나도 과거 3등으로 시작했던 어려운 선거에서 그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승리를 일궈냈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 측은 당권 도전에 공식적으로는 선을 그으면서도 최근 대선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인사들과 접촉면을 늘리는 등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실상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 결집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장관은 오는 7일쯤 서울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과도 회동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00 [단독] 부사관 양성 22년 ‘전설의 교관’, 합참 주임원사 내정 랭크뉴스 2025.07.02
50099 [단독] 더본코리아 ‘빽다방’ 본부급 격상 추진… 전화위복 계기 될까 랭크뉴스 2025.07.02
50098 이 대통령 “임명권력은 선출권력 존중해야” 작심 발언 랭크뉴스 2025.07.02
50097 "이러다가 에펠탑 무너지는 거 아냐?"…'20cm' 변형된다는데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7.02
50096 [속보] 트럼프 대규모 감세안 상원 통과…찬반 동수서 부통령 찬성표로 가결 랭크뉴스 2025.07.02
50095 "이젠 한국이 더 맛있다"…본고장 미국 마저 홀린 '이 음식' 랭크뉴스 2025.07.02
50094 심우정 전격 사의, 검찰개혁에 반발 랭크뉴스 2025.07.02
50093 英법원, 58년전 성폭행·살인 혐의 92세 노인에 종신형 랭크뉴스 2025.07.02
50092 심우정, 검찰개혁 진용 갖춰지자마자 ‘물러날 결심’…내부선 “윤석열만큼 조직에 패악” 랭크뉴스 2025.07.02
50091 트럼프 감세 법안 美상원 통과…찬반 동수서 '부통령표'로 가결 랭크뉴스 2025.07.02
50090 내란 특검, 재출석 거부한 윤석열에 “5일 나오라” 최후통첩 랭크뉴스 2025.07.02
50089 쿠바, 美의 제재 강화에 "굴복 안해"…전력난에 블랙아웃 심화 랭크뉴스 2025.07.02
50088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연봉 1억이면 대출 6800만원 ↓ 랭크뉴스 2025.07.02
50087 "나라도 극장 안 가"…천만 영화가 뭐죠? 손익분기점 넘는 작품도 고작 랭크뉴스 2025.07.02
50086 심우정, 검찰개혁 앞두고 “사퇴”…이재명 정부, ‘검찰 물갈이’ 시작 랭크뉴스 2025.07.02
50085 윤석열 ‘2차 소환’ 불응…특검 “7월5일 오전 9시 출석” 통보 랭크뉴스 2025.07.02
50084 감세법 비판한 머스크에 트럼프 “더 많은 것 잃을 수도···남아공 추방? 알아볼 것” 랭크뉴스 2025.07.02
50083 머스크의 xAI, 100억달러 자금 조달…오픈AI·앤트로픽 추격 랭크뉴스 2025.07.02
50082 "하늘이 내려야 하는 것"…서울대 서경석 '연예인 최초' 일냈다 랭크뉴스 2025.07.02
50081 트럼프감세법안 美상원 통과…찬반 동수서 부통령 찬성표로 가결 랭크뉴스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