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근 인천에서 개최된 한 펫페어의 한 업체가 부스에서 품종견을 팔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 사진이 SNS에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웰시코기 분양 50% 할인’

최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반려동물 박람회에 참여한 한 업체부스에서 강아지가 담긴 투명 플라스틱 박스에 붙여놓은 문구다. 반려동물 관련 용품을 소개하거나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홍보하는 펫페어에 살아있는 강아지를 ‘할인 판매’한 정황이 드러나자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29일 ‘강아지 판매’ 사진을 SNS에 공개한 한 누리꾼은 “송도 펫페어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구조된 우리 강아지를 떠올리니 속이 울렁거린다”고 심경을 전했다. 사진에는 플라스틱 상자 안에 한눈에도 어려 보이는 웰시코기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웰시코기는 일반적으로 펫숍에서 거래되는 인기 품종견이다.

해당 게시물이 공유되자 박람회를 방문했던 이들의 추가 제보도 잇따랐다. “박람회 마지막 날 부스를 둘러보던 중, 판매자가 ‘오늘이 마지막이니 60% 할인해준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다른 방문객들은 강아지 외에도 도마뱀, 햄스터, 다람쥐 같은 소동물도 거래되고 있었다고 상황을 알렸다.

동물권 보호 단체들도 즉각 문제를 지적하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글을 공식 SNS에 공유한 한 동물권 단체 관계자는 경향신문에 “박람회 현장을 다녀온 제보자들로부터 부스 번호와 업체명까지 확보한 상태”라며, “누가 어떤 기준으로 해당 업체의 입점을 허가했는지, 박람회를 운영하는 주최 측에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펫페어가 단순한 장사판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30일 주최측인 펫앤모어 인천 반려동물 박람회 사무국에서는 유감의 뜻을 전하는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번 일은 한 참가 업체가 사전 협의 없이 살아있는 동물을 전시·판매한 데서 비롯됐다”며 “해당 사실은 인지한 즉시 제재 조치 및 현장 퇴거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향후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참가 업체에 대한 사전 검토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한편 구체적인 부수 번호가 공유되면서 강아지 판매자로 지목된 G업체는 본지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람회 참여할 당시 주최측으로부터 ‘분양업도 참여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을 뿐더러, 자신이 직접 강아지를 판매한 것이 아니라, 해당 강아지는 함께 부스를 사용한 다른 업체가 판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물권 보호 단체는 “이번 사건을 비롯해 생명을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는 멈춰야 한다”며 “동물은 제품이나 전시용품이 아닌 ‘생명’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79 [속보] 6월 물가상승률 2.2%…가공식품 4.6%↑ 랭크뉴스 2025.07.02
50178 "이 퀄리티에 이 가격? 안 갈 이유없어"…'우르르' 몰려간 뷔페, 어디? 랭크뉴스 2025.07.02
50177 주식을 우상향 안전자산으로... 이재명표 '가계자산 대전환' 성공 방정식은? 랭크뉴스 2025.07.02
50176 [가덕도신공항의 그림자]② “최첨단 공법도 한계 있다”… ‘간사이공항 30년 후 바다에 잠긴다’ 전망 나오는 이유 랭크뉴스 2025.07.02
50175 [속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2%… 두 달 만에 다시 2% 랭크뉴스 2025.07.02
50174 [고정애의 시시각각] 공직이 당직인가 랭크뉴스 2025.07.02
50173 화장품도 '키링'으로…요즘 애들의 뷰티 활용법 랭크뉴스 2025.07.02
50172 "더워서 생수 한 병 샀다가 통장 다 털렸다"…'워터보이즈' 주의보 뜬 美,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7.02
50171 서북도서 北 기습상륙 대응은…백령도·연평도 ‘전략무기’ 배치[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7.02
50170 [속보]'영끌' 원천봉쇄…금융위 "'연소득 내' 신용대출에 카드론 포함" 랭크뉴스 2025.07.02
50169 '사랑과 전쟁' 온탕과 냉탕 오간 미국-이란 70년 역사 [중동전쟁②] 랭크뉴스 2025.07.02
50168 임은정 김태훈 등 윤석열 정부 때 찍힌 검사들 화려하게 부활 랭크뉴스 2025.07.02
50167 [단독] 최태원 아들 최인근, SK E&S 휴직... 스타트업 준비 랭크뉴스 2025.07.02
50166 다자녀 가구엔 ‘반값 혜택’이 뒤따르지···두산·LG·키움 경기 직관 ‘꿀팁’ 랭크뉴스 2025.07.02
50165 내년도 최저임금 합의 실패…노 “1만1260원”, 사 “1만110원” 랭크뉴스 2025.07.02
50164 [단독]‘자격미달 업체’ 용역보고서···전남, 알고도 ‘전남도기록원’ 부지 선정 랭크뉴스 2025.07.02
50163 “아 더워”…낮 최고기온 36도까지 오른다, 열대야도 계속 랭크뉴스 2025.07.02
50162 [단독] 신혼 버팀목대출 기준 상향도 취소…"왜 서민 대출 줄이나" 부글 랭크뉴스 2025.07.02
50161 9월부터 예금 1억까지 보호…단통법 10년 만에 폐지 랭크뉴스 2025.07.02
50160 이 대통령 “부처의 왕 노릇”···통합·분리 반복된 기재부, 중요한 것은 ‘운용의 묘’ 랭크뉴스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