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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카라 열도 해역 규모 5.1 지진 발생
난카이 해곡 대지진 100년 주기설 소환
日정부 “30년 내 거대 지진 확률 80%”
일본 기상청은 30일 오후 6시33분쯤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해역(붉은색 엑스 지점)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30일 오후 6시33분쯤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29.40도, 동경 129.3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30㎞다.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한국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지점을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남남서쪽 272㎞ 해역으로 지목하면서 “국내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도카라 열도 주변 섬에선 진도 5약의 흔들림이 측정됐다. 일본 기상청은 진도를 0~7로 분류하고 5와 6을 강·약으로 나눠 모두 10단계 지진 등급을 설정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카라 열도에서 지난 21일부터 이날 밤 8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683회 발생했다”고 전했다.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지진이 관측될 때마다 일본에선 대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지진이 수십 차례 발생하면 일본에 대지진이 찾아온다’는 속설, 이른바 ‘도카라 법칙’이 일본에서 구전되는 탓이다.

일본 작가 다쓰키 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 등장하는 “진정한 대재난은 2025년 7월에 온다”는 내용을 과하게 신뢰해 7월 중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괴소문이 떠도는 상황에서 도카라 열도 해역 지진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일본 포털 야후재팬에서 도카라 열도 지진을 다룬 기사마다 “7월이 다가온다”거나 “재앙이 없길 바란다”는 댓글이 달렸다.

일본 지진학자인 히라타 나오시(왼쪽) 도쿄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8월 8일 도쿄 기상청 청사에서 규슈 미야자키현 해상 규모 7.1의 강진을 계기로 난카이 해곡 대지진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AP뉴시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에서 향후 30년 안에 거대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80%까지 예상하고 있다. 난카이 해곡은 혼슈 중 시즈오카현부터 규슈 미야자키현까지 일본 남쪽 해저의 긴 함몰 지역을 말한다.

일본 지질학계에선 그동안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100~150년 주기로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난해 8월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을 계기로 남쪽 해역을 조사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령했다. 일본 정부가 2019년부터 운용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3월 전문가 검토회에서 규모 9.0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가정한 피해 규모로 29만8000명이 사망하고 최대 292조3000억엔(약 2923조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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