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충남대 민주동문회 불통 행보 지적
소녀상 건립 과정 역사인식 비판도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하루 만에 총장으로 재직했던 충남대학교 내부에서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이 후보자가 충남대 본부 반도체연구소 설립 과정과 한밭대 통합 과정, 충남대 소녀상 건립과정에서 독단적 결정을 일삼았다며 일부 교수진과 동문회가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30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충남대 민주동문회는 1일 이 후보자의 불통 행보를 지적하며 장관 후보자 지명 재검토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명서에 따르면 민주동문회는 “이 후보자는 총장 재임 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행정으로 불통형 리더십을 보였다”며 “과연 이재명정부의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서 자질과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심히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진숙 내정자의 문제를 다각도로 제기하고 교육부 장관 지명 재검토를 요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동문회는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등 진보적 목소리를 내왔었다.

충남대 교수회도 지난 25일 충남대 본부에 반도체연구소 설립과 관련한 입장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교수회는 본부가 학내 반도체연구소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않은 채 부지를 선정하는 등 이른바 ‘밀실 행정’을 일삼아왔다고 반발했다. 교수회는 이메일에서 “불투명한 부지 선정과 졸속 행정에 대해 본부는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충남대-한밭대 통합, 충남대 소녀상 건립 과정에서도 이 후보자의 일방통행식 결정이 학내 반발을 불렀다. 특히 대학 통합 추진 과정을 두고 민주동문회 관계자는 “합의를 거쳐 결론을 내야 하는데, 무조건 통합한다고 결론을 내려놓고 통합을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학교 측은 2022년 8월 일부 학생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학내에 설치하자 불법조형물이라며 철거를 예고한 바 있다. 민주동문회 측은 “당시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졸업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고발 조치가 들어갈 수 있다’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충남대 철학과 양해림 교수는 통화에서 “그가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 학생인권조례 등 인권 관련 사안들에 대해서도 충분한 숙의 없이 본인 뜻대로 처리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는 이 후보자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충남대는 “총장의 독단적 결정이 아니었다.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학교 차원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356 한국은 '부자'...트럼프, "주한미군 방위비 9배 높여야" 랭크뉴스 2025.07.09
53355 삼성 갤럭시 ‘폴드7·플립7’, 오늘밤 전세계 첫 공개 랭크뉴스 2025.07.09
53354 밤낮없는 무더위 지속…서울·대전·광주 낮 36도 랭크뉴스 2025.07.09
53353 '재벌가 며느리' 노현정 아나운서...남편 근황에 '충격' 랭크뉴스 2025.07.09
53352 금융 당국, 방시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검찰 고발 방침 랭크뉴스 2025.07.09
53351 40도 넘긴 7월 초 '역대급 폭염'에 최대전력 수요 최고치 경신 랭크뉴스 2025.07.09
53350 스테이블코인의 역습...투자판·정책 다 바꿨다 랭크뉴스 2025.07.09
53349 트럼프 ‘구리 50% 관세’ 발표에 구리 가격 1989년 이후 최대폭 급등 랭크뉴스 2025.07.09
53348 [팩트체크] 자녀 이름 몇 자까지 가능할까…이름의 변천사 랭크뉴스 2025.07.09
53347 윤석열 전 대통령 보좌한 '빅 4' 국무위원 운명은 랭크뉴스 2025.07.09
53346 "계엄 항명 안 한 것 후회"‥여인형의 '참회록' 랭크뉴스 2025.07.09
53345 윤석열 전 대통령 오늘 구속심사…“무관용 대응” 경찰 2천 명 투입 랭크뉴스 2025.07.09
53344 이제 美 공항에서 신발 안 벗어도 된다… “검사 의무 19년 만에 철폐” 랭크뉴스 2025.07.09
53343 서울대 문화관 새 단장… 이주용·최기주 부부 100억 원 기부 랭크뉴스 2025.07.09
53342 시간당 47.5㎜ 퍼부은 평택 청북…주상복합 건물서 '물난리' 랭크뉴스 2025.07.09
53341 “SK하이닉스 덕분에” 국민연금 주식평가액 2분기 35조원 폭등 랭크뉴스 2025.07.09
53340 [중견기업 해부] “IP 키운다더니”…3년 지나도 블핑 뿐인 양현석의 YG 랭크뉴스 2025.07.09
53339 ‘슬리퍼 활보’의 최후는?···윤석열, 오늘 구속영장 심사 랭크뉴스 2025.07.09
53338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증권가 “일회성 비용 해소,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 랭크뉴스 2025.07.09
53337 폐지 주워 모은 2억 원 기탁한 할머니‥또 기부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