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5월 법카 회원 수 306만명… 전년比 6.9%↓
5월 법카 승인 건수도 2.2% 감소한 3억7000만건
관세율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기업소비심리 위축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식당이 낮 시간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카드사의 법인 카드 회원 수와 결제 건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적인 경기 불확실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9개 카드사(신한·KB국민·롯데·비씨·삼성·우리·하나·현대·NH농협카드)의 법인카드(신용카드) 회원 수는 306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329만명) 대비 6.9%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법인카드 총 승인 건수는 3억7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법인카드 예산도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90.2로 집계됐다.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관세율 상승과 중동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기업 소비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카드 결제 모습. /뉴스1

반면 올해 1분기 법인카드 총 승인 금액은 5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률에 따라 결제 금액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매달 2% 안팎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물가 상승 분에 따른 이익은 낮은 수수료율이 상쇄하고 있어 수익성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게 카드업계의 시각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부터 연 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를 기존 0.5%에서 0.4%로 낮춰주기로 했다. 우대수수료율 적용으로 영세·중소가맹점은 카드수수료 부담을 연간 약 3000억원 규모로 경감한다는 것이 금융위 분석이다.

결국 카드사 입장에서는 법인카드의 회원 수와 결제 건수가 늘어야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카드사의 대내외적인 상황이 안 좋은 데다, 기업이 법인카드 사용까지 줄여 고충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법인카드는 건당 결제 규모가 큰 상품이라, 수익성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58 “소득·부동산·부모”…20대부터 쌓이는 부의 속도가 다른 이유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7.02
50157 지하철서 '엄카' 찍고 출퇴근한 40대 아들…1800만원 물게 됐다 랭크뉴스 2025.07.02
50156 [단독] "월 10만원씩 18년 내면 5000만원"…국정위, 아이펀드 추진 랭크뉴스 2025.07.02
50155 "공영방송 사장 국민이 뽑도록"‥촉구 '108배' 랭크뉴스 2025.07.02
50154 노조 생떼에 MG손보 매각 재추진… “자본잠식인데 누가 인수하나” 랭크뉴스 2025.07.02
50153 정부, 4.7조 NXC 지분 매각 본격화… 유력 후보에 中 텐센트 랭크뉴스 2025.07.02
50152 “쓰나미인 줄”…폭염에 포르투갈 해변 ‘이 구름’이 덮었다 랭크뉴스 2025.07.02
50151 "경매도 대출 6억까지만 나온다"…토허제 반사이익 사라지나[집슐랭] 랭크뉴스 2025.07.02
50150 경북 산불 석 달…“함께 살자” 국회 올라온 피해 주민들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7.02
50149 “쌀값 오름세 심상치 않네”… 원가 상승 우려하는 전통주·즉석밥·급식업계 랭크뉴스 2025.07.02
50148 코스피 상승 일등 공신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기여도는 ‘뚝’ 랭크뉴스 2025.07.02
50147 "월급 못 받는데 야근까지"…정규직 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인턴' 정체가 랭크뉴스 2025.07.02
50146 상법 개정에 지주사 급등하는 이유…“쪼개기 상장·헐값 합병 제동” [마켓시그널] 랭크뉴스 2025.07.02
50145 여야 ‘상법 개정안’ 합의 처리 공감…2일 법사위 소위서 ‘조율’ 랭크뉴스 2025.07.02
50144 트럼프 “상호 관세 유예 연장 없다…일본에 30%나 35% 부과” 랭크뉴스 2025.07.02
50143 10년 뒤 북극 얼음 녹아도···이재명 정부 ‘북극항로’ 구상 앞의 삼중벽[경제밥도둑] 랭크뉴스 2025.07.02
50142 트럼프 "일본 상호관세율 당초 24%에서 30~35% 부과할 수도" 랭크뉴스 2025.07.02
50141 [단독]안동 병산서원 ‘윤석열 기념식수비’ 감쪽같이 사라졌다 랭크뉴스 2025.07.02
50140 '영끌' 틀어막기…금융위 "'연소득 내' 신용대출에 카드론 포함" 랭크뉴스 2025.07.02
50139 '심정지 1시간' 아빠, 간호사 자매는 연명의료를 선택했다 [유예된 죽음] 랭크뉴스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