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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라 시네프) 1등상을 수상한 허가영 감독,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를 수훈한 조수미 성악가, 김혜경 여사, 이 대통령, 토니상 6관왕을 석권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 ‘로잔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한 박윤재 발레리노, 강유정 대변인. [사진 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밭 ‘파인그라스’에서 국제무대에서 성공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 지난달 8일 미국 토니상 6관왕에 오른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지난 5월 제78회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 1등상을 탄 영화 ‘첫 여름’의 허가영 감독과 지난 5월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등급(코망되르) 문화예술훈장을 받은 조수미 성악가, 지난 2월 한국 남자 최초 ‘로잔발레 콩쿠르’ 우승자 박윤재 발레리노가 참석했다.

1시간30분간 자유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불쌍하니까 도와주자는 차원이 아니고 우리 사회 전체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투자로서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을 도입하자는 생각을 해왔다”며 “국민들의 문화예술 자질은 정말로 뛰어난데 거기에 국가도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폭싹 속았수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는 거야 저는 당연히 갱년기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 듯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남존여비, 가부장적 문화는 우리는 공감하지만 과연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엄청난 공감을 받았다는 것 아닌가”라며 “문화산업을 키우면 세계적인 선도 국가로 나갈 강력한 힘이 되지 않겠나. 이 생각을 하면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선화예고와 숙명여대 피아노학과를 졸업한 김 여사를 “남편을 키우는 예술가”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이 문은 세계로 통한다’는 모교 선화예고 대문 팻말을 소개하며 “대통령께서 지원을 충분히 많이 해주시면 더 훌륭한 문화의 꽃을 피울 것 같다”고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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