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민석 총리 지명 철회 ‘국회 농성’
나 “김밥 먹어” 김 “단식은 하지 마”
제이티비시(JTBC) 뉴스 유튜브 갈무리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의 총리직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깜짝 방문했다.

30일 김 후보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나 의원을 찾아가 인사했다. 점심시간 이후인 오후 2시20분께 농성장을 찾은 김 후보자는 나 의원과 악수하며 “고생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총리 인사 철회’라 적힌 빨간 피켓들을 세워놓고 김미애·김민전·박충권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어 김 후보자는 나 의원에게 “식사는?”이라고 물었다. 이에 나 의원은 “김밥 먹었죠. 웰빙(농성이라고 하는데) 나는 언제 단식한다 그랬나?”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몰랐다는 듯 “아, 단식하는 건 아니고요?”라고 물었고, 나 의원은 “단식을 왜 해요”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단식은 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지난 27일 오후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그는 청바지 등 편안한 차림으로 휴대용 손 선풍기를 쐬거나 달걀이 가득 든 유명 브랜드 김밥을 먹는 모습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더불어민주당과 누리꾼들 사이에선 ‘웰빙 농성’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김미애 의원이 “단식해도 안 내려올 거잖아. 단식하면 내려올 거야?”라며 흘겨보는 듯한 제스처를 했고, 김 후보자는 “고생하십니다”라며 다시 한번 악수한 뒤 자리를 뜨려 했다.

이에 나 의원이 “민주당 같으면 ‘물러나라!’ 이런 거 하는데”라고 하자, 옆에서 김 의원은 “우리 인간성이 이래”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가려던 발걸음을 돌려 “나경원 의원님이 원래…”라며 웃었다.

나 의원이 “자료 좀 내요, 자료 좀”이라고 말하자 김 후보자는 “자료 다 갖다줬는데 보지 않고 들어오지 않더라”고 말했다. 나 의원이 “마지막 증여세 낸 거 자료를 (내라)”고 하자 김 후보자는 거듭 “다 냈는데 보질 않는다”고 했다. 나 의원이 “무슨 얘기냐”고 하자 김 후보자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사과를 하셨으면 나머지도 다 드리려 했다”며 “자료를 다 드렸는데 안 보더라”라고 말했다. “하여간 고생들 했다”는 김 후보자의 인사로 농성장 방문은 마무리됐다.

이날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김밥, 커피, 선풍기, 텐트까지 동원한 ‘웰빙 캠핑’으로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나 의원은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이어지고 있는 지금의 농성은 독재적 국정 운영을 당연시하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주에 맞서 최소한의 균형과 상식을 회복하기 위한 치열한 고뇌의 시간”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의 농성을 악의적으로 폄훼하고 조롱하고 있다”고 맞섰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204 김태효 11일 직권남용 피의자 소환…‘VIP 격노설’ 실체 밝혀질까 랭크뉴스 2025.07.08
53203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중에도…가자지구서 105명 숨져 랭크뉴스 2025.07.08
53202 "부산 시민은 25만 원 필요 없다" 박수영에…국힘 조경태가 한 말 랭크뉴스 2025.07.08
53201 특검, 尹 부부 공천개입 '퍼즐 맞추기' 나서... 명태균 의혹 전방위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08
53200 "이 날씨에 에어컨 껐다"…예산 아끼려던 초등학교, 하루 만에 결국 랭크뉴스 2025.07.08
53199 13층 상가건물 추락 사고 사망자 3명으로…행인 모녀 숨져 랭크뉴스 2025.07.08
53198 서울 117년 만에 가장 더웠던 7월...전력 수요는 이틀 연속 최고치 경신 랭크뉴스 2025.07.08
53197 7월 초에 첫 ‘40도’···태백산맥 서쪽 덥히는 '마의 동풍' 11일까지 분다 랭크뉴스 2025.07.08
53196 "돌이켜보면 크게 후회"‥방첩사령관의 뒤늦은 '참회' 랭크뉴스 2025.07.08
53195 이진숙 후보자 두 딸 조기 유학…둘째 딸 의무교육 위반? 랭크뉴스 2025.07.08
53194 넉 달간 자유 만끽해 온 尹‥다시 구치소로? 랭크뉴스 2025.07.08
53193 감사원, 이진숙 ‘의대 증원 300명’ 감사… 13일 보고시한 랭크뉴스 2025.07.08
53192 회생 절차 자영업자, 1년간 성실히 빚 갚으면 ‘신용사면’ 랭크뉴스 2025.07.08
53191 이 대통령 "국무회의 개인정치 활용 안돼"…이진숙에 직접 경고 랭크뉴스 2025.07.08
53190 '김건희 특검' 공천개입 의혹 수사…윤상현 "압수수색 의도 몰라" 랭크뉴스 2025.07.08
53189 광주 제석산 구름다리 또 추락사…결국 아래에 '이것' 단다 랭크뉴스 2025.07.08
53188 "인라인 못 타서" 일곱살 딸에 주먹 휘두른 40대 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5.07.08
53187 수도권 곳곳 기습 폭우…원인은? 랭크뉴스 2025.07.08
53186 의사 엄마보다 더 잘 벌었다…정은경 장남 직업 뭐길래 랭크뉴스 2025.07.08
53185 “아스팔트에서 야구 하는 거 같아요”…고교야구는 폭염에도 강행 중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