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회견' 관례 깨고
2달이나 앞당겨 국민과 소통 의지
'타운홀미팅'으로 자유롭게 질답
후보 때도 "소통 걱정 안 해도 돼"
2달이나 앞당겨 국민과 소통 의지
'타운홀미팅'으로 자유롭게 질답
후보 때도 "소통 걱정 안 해도 돼"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내달 3일 취임 한 달을 맞아 대국민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한 대로 국민과의 소통 폭을 넓혀 나가겠다는 의도에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취재진을 만나 "이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내달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한다"며 "이번 회견은 기자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의제와 관련해선 "민생경제, 정치, 외교, 안보, 사회, 문화 등 분야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회견은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한 국정운영의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취임 30일 기자회견에는 이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의지가 반영됐다. 역대 정부에서 취임 100일 전후로 첫 기자회견을 열어온 것을 감안하면, 2달 이상 앞당긴 것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김영삼 김대중 문재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에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불통 논란이 불거졌던 박근혜 전 대통령 때만 취임 316일째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향후 정책적 방향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지 않느냐"라며 "대통령이 직접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국민사서함에 접수된 질문에 대한 답변도 이뤄지느냐'는 질문에는 "일부 답이 있을 수 있지만, 국민사서함 질문은 좀 더 긴 시간 받아서 다른 양식으로 대답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활발한 소통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전날인 지난 2일 취재진을 만나 '대국민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요즘은 기자회견이나 간담회가 전부 생중계돼서 국민들이 직접 보기 때문에 많이 할수록 좋다"며 "제가 너무 소통을 즐기기 때문에, 소통 문제는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취임 후인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도 당초 예정에 없던 15분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 25일에는 광주를 찾아 지방자치단체장, 시민과 함께 군 공항 전남 무안 이전 문제 등을 주제로 2시간 넘게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