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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TF·추경안 편성 속도
거래소 찾고 기업인 장관 발탁
3일 ‘대통령의 30일’ 기자회견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윤석열정부의 몰락으로 탄생한 이재명정부는 지난 한 달간 민생 회복을 비롯한 경제 살리기에 ‘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클릭’ 경제 행보를 이어가며 국정의 방점이 이념이 아닌 시장에 찍혀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의 1호 지시는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구성이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 직후 “불황과 일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비상경제점검TF를 곧바로 지금 즉시 가동하겠다.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적극적인 국가 재정 개입을 강조해 왔던 만큼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속도감 있게 추진됐다. 그동안 윤석열정부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빛을 보지 못했던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지역화폐 등을 총망라한 추경안을 취임 보름 만에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임기 초반 일정도 대부분 경제 분야에 집중됐다. 대선 기간 중도보수 표심을 겨냥했던 우클릭 행보가 취임 첫 달 내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첫 공개 외부 일정으로 한국거래소를 찾아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면서 한국 주식시장의 신뢰 회복 의지를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도 자신이 취임하면 한국의 주가지수가 3000을 넘을 것이라고 장담했는데, 실제 취임 16일 만에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넘기면서 정권 초반의 부담을 덜어줬다.

기업인·경제인과의 밀착 행보도 여과 없이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6단체장과 만나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이고, 그 핵심이 경제이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강조하며 기업이 국가경제 성장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첫 지방 일정 역시 기업 관련 행사였다. 지난 20일 ‘울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 성공을 이끌었던 것처럼 대한민국 AI 대전환의 성공을 이끌 AI시대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업인 장관도 대거 발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이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차례로 낙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제 성장에 있어서만큼은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국정수행 지지율도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달 내내 이어질 국회 인사청문회 정국과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이 초반 국정 성패를 좌우할 걸림돌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오는 3일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이 답하다’는 주제로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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