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북러 예술인 공연 배경으로 유해 송환식 사진 쓰여…겨울에 이미 송환 시작된 듯


북한 TV, 북한군 전사자 유해 송환 장면 공개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9일 동평양대극장에서 방북 중인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예술인 공연 중 무대 배경화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 전사자 관을 어루만지며 애도하는 장면을 30일 공개했다. [조선중앙TV화면] 2025.6.3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북한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 전사자의 유해 송환식으로 추정되는 장면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30일 북러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1주년에 즈음해 전날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북러 예술인 공연 중 북한 가수의 무대 배경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관을 인공기로 덮는 듯한 사진이 사용됐다.

김 위원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최선희 외무상 등과 함께 관 위에 인공기를 덮는 모습, 입술을 꽉 다운 채 관에 두 손을 올려놓은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이 쓰였다.

이 사진들은 북한군이 러시아 군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장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피 묻은 수첩 사진 바로 뒤에 나와 전사자 유해 송환 장면임을 짐작하게 했다.

영상 속 수첩에는 '전투원 동지들 드디어 결정의 시각은 왔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안겨주신 하늘 같은 사랑과 믿음을 안고 성스러운 싸움에 주저 없이 용감하게…'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조선중앙TV는 북러 예술인 공연에 참석한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부 장관과 관객들이 눈물을 훔치는 장면도 여러 차례 비췄다.

북한 TV, 북한군 전사자 유해 송환 장면 공개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9일 동평양대극장에서 방북 중인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예술인 공연 중 무대 배경화면에 러시아 파병 북한군 전사자 유해 송환 장면을 30일 공개했다. [조선중앙TV화면] 2025.6.3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mail protected]


유해 송환식에 참석한 인물들은 코트 등 겨울옷을 입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그간 유해 송환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는데 지난 겨울부터 유해가 송환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전사자 발생 사실을 단순히 북한군의 '희생 프레임'이 아니라 '승전 프레임' 속에서 공개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양국이 파병을 인정하고 쿠르스크 작전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발표한 이후에 전사자 유해 송환 영상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전사자에 대해 예우를 갖춰 직접 챙기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만큼 향후 북한에서 본격적으로 전사자 추모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공연의 배경 영상 중 '2024년 10월 22일, 2024년 12월 12일, 2024년 12월 22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쿠르스크 해방을 위한 작전 계획 비준, 특수작전 부대들에 공격작전명령을 하달'이라는 자막도 포착됐다.

북한 TV, 김정은 '쿠르스크 작전계획 비준' 장면 공개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30일, 지난 29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예술인 공연 중 무대 배경화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쿠르스크해방을 위한 작전계획"을 비준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화면에는 2024년 10월 22일, 12월 12일, 12월 22일 날짜와 함께 김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과 비준서로 보이는 문서가 보인다. [조선중앙TV화면] 2025.6.3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508 [단독] 피해자냐, 공범이냐… ‘계엄의 밤’ 국무회의 복원중 new 랭크뉴스 2025.06.30
49507 '총리 지명철회' 나경원 농성장 찾은 김민석…자료제출 '설전' new 랭크뉴스 2025.06.30
49506 [단독] 계엄 후 ‘유령 선포문’ 급조…한덕수, 덜렁 서명했다 new 랭크뉴스 2025.06.30
49505 '코스피 3000'에 탄력 받은 상법 개정안 이번주 카운트다운...  野도 뒤늦게 태세전환 new 랭크뉴스 2025.06.30
49504 정부, 신생아특례대출 ‘연소득 2억5000만원’ 완화 철회 new 랭크뉴스 2025.06.30
49503 [단독]‘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채 해병 특검이 수사···김건희 특검과 협의 마쳐 new 랭크뉴스 2025.06.30
49502 여야, 예결위 추경 설전…"민생 위한 결단"·"미래 세대 빚"(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30
49501 "일본, 정말 심상치 않네"…일주일새 525번 흔들린 '이곳'서 규모 5.1 지진 발생 new 랭크뉴스 2025.06.30
49500 강경한 특검 “체포영장 그다음 될 수도”…尹 ‘5일 연기 요청’ 거부 new 랭크뉴스 2025.06.30
49499 [단독] 우주전략사령부 추진 앞두고 ‘윤석열 작품’ 전략사 손보나 new 랭크뉴스 2025.06.30
49498 나경원 깜짝 방문 김민석 “단식은 하지마”···김미애 “으, 너무해” new 랭크뉴스 2025.06.30
49497 특검 尹 ‘5일 연기 요청’ 거부…“재소환 불응땐 체포영장 그다음 될 수도” new 랭크뉴스 2025.06.30
49496 피묻은 수첩엔 ‘하늘같은 사랑’…김정은, 러시아 장관과 ‘눈물 추모’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30
49495 李 ‘우클릭’ 한 달… 이념 대신 시장 택했다 new 랭크뉴스 2025.06.30
49494 [속보] 특검, 윤석열 ‘조사 연기’ 요구 불허…“내일도 안 나오면 재소환” new 랭크뉴스 2025.06.30
49493 [단독]넘쳐난 태양광발전…사흘에 한번꼴 강제로 꺼졌다 new 랭크뉴스 2025.06.30
49492 나경원 "자료 좀 내요" 김민석 "다 줬는데"…농성장 찾았다 '설전' new 랭크뉴스 2025.06.30
49491 한미회담 7末 8初 유력?…대통령실 "필요성 교감하고 조율중" new 랭크뉴스 2025.06.30
49490 국힘 내부서도 "나경원, 국회서 '피서 농성' 한심하다" 쓴소리 new 랭크뉴스 2025.06.30
49489 "유명 리조트 어이없는 대처에 가족 잃어" 베트남 익사 사건 파장 new 랭크뉴스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