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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신용대출 평균금리 일제히 상승
보험계약대출 문의 증가에 보험사 ‘한도 축소’
7월 DSR 3단계 규제 전 대출 막차 영향

서울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앞 모습. /뉴스1

내일부터 대출 한도를 줄이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면서 고신용자들이 저축은행·보험사를 포함한 2금융권까지 넘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주택구매에 나선 금융 소비자들은 주택담보대출을 최대치로 받고도 추후 자금 마련이 여의찮을 경우 DSR을 피해 갈 수 있는 ‘틈새대출’까지 찾고 있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용대출 금리를 공시하는 저축은행 34곳 중 20곳에서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 포털에 따르면 SBI저축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월 14.27%에서 6월 14.38%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은 16.38%에서 16.95%로 0.57%포인트, 상상인플러스는 19.5%에서 19.87%로 0.37%포인트, 웰컴저축은행은 18.02%에서 18.35%로 0.32%포인트 증가했다.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고신용자들까지 2금융권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대출 비교 중개 핀테크 기업 핀다의 집계에 따르면 신용점수 1000점인 사용자의 2금융권 대출 약정 건수와 약정 금액이 각각 150%, 600% 늘었다.

이와 함께 DSR 규제에 잡히지 않는 ‘틈새 대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대표적인 예가 보험 해지 환급금을 담보로 하는 보험 계약 대출(약관 대출)이다. 관련 대출 문의가 폭증한 보험사들은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4일부터 일부 약관대출 상품의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50%에서 30%로 축소했다. NH농협생명 역시 지난 3월 종신형 연금 상품의 대출 한도를 해지 환급금의 95%에서 50%로 낮췄다.

금융권에서는 DSR 규제 강화 전 대출 ‘막차’를 타려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보고 일부 은행이 가계대출 잔액 관리를 위해 금리를 올리며 대출 문턱을 높였고, 이 때문에 1금융권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고신용자도 2금융권을 찾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금융 소비자들은 당분간 대출 조이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미리 DSR 규제에 포함되지 않는 대출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분위기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이 곳곳에 붙어 있다. /뉴스1

고신용자들이 카드·보험·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찾는 데는 시중은행의 ‘신용점수 인플레이션’도 한 몫을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중은행들은 올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분위기에 맞춰 대출 문턱을 높였다. 이날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신한·우리·하나·KB국민 등 4대 시중은행에서 지난달 일반신용대출을 받은 사람의 평균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신용점수는 933.75다. 대출가능 평균 신용점수 하단은 922점, 상단은 942점이다.

KCB 신용점수로 900점을 넘으면 1등급, 고신용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900점 초반대의 고신용자들은 사실상 대출이 어렵다 보니, 금리가 다소 높아도 심사가 덜 까다로운 2금융권까지 찾고 있다. 2금융권 관계자는 “규제 시행 전에 은행보다 한도가 더 나오는 2금융권으로 대출을 받으려는 문의가 확실히 늘었다”며 “아직 업계 전체적으로 체감할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 체결된 대출 약정 중에 고신용자들도 속속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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