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이전 드라마들과 달리 제주의 고유문화와 생활 정서에 대한 관심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제주관광공사는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폭싹 속았수다 편’을 발간했다. 드라마 방영 이후 소셜미디어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제주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 변화를 분석했다.

연관어 분석 결과 ‘폭싹 속았수다’는 ‘웰컴투 삼달리’ ‘우리들의 블루스’ 등 기존 제주 배경 드라마들과 다른 방식으로 제주의 매력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두 작품은 오조포구·안돌오름·광치기 해변·가파도·비양도·오일장 등 촬영지 중심의 연관어가 주로 나타나 제주를 주로 장소적 관점에서 ‘여행지’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성산일출봉·유채꽃밭 등 실제 장소와 함께 해녀·방언·문화·시대극 등 제주의 고유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연관어가 다수 등장했다. 제주를 극 속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달하면서 제주인의 삶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해녀는 드라마 공개 시점을 기점으로 키워드 검색수가 급증했다. 해녀 언급량을 보면 드라마 방영 직전인 2025년 1~2월 평균 5000건 수준에서, 드라마가 방영된 3월 7460건으로 41% 증가했다.

4월에는 6791건, 5월에도 7072건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유지했다. 연관 키워드 역시 기존의 음식·식당 중심에서 엄마·삶·이야기 등 정서적 단어들로 변화하며 해녀가 제주의 문화적 상징으로 재조명되는 흐름을 확인했다.

드라마에 등장한 제주 고유의 말투와 표현이 화제를 모으면서 제주 방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유튜브에서는 2025년 3월과 4월 제주 방언을 다룬 콘텐츠가 각각 26편, 32편 업로드됐다. 4월 한 달 동안 누적 조회수가 220만회에 달해 제주어에 대한 호기심이 콘텐츠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드라마 주요 촬영지였던 김녕해수욕장과 제주목관아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김녕해수욕장의 차량 도착 수는 방영 직전인 올해 1~2월 2442대에서 방영 직후인 3~4월 4775대로 96% 증가했다. 이 기간 온라인 언급량도 1814건에서 2602건으로 43% 늘었다.

제주목관아 역시 차량 도착 수가 198대에서 347대로 75%, 언급량은 514건에서 744건으로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의 자연뿐 아니라 역사나 사람들의 삶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콘텐츠로 제주를 이야기와 정서가 있는 공간으로 재인식하게 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는 ‘폭싹 속아수다’ 등 제주의 고유한 매력을 담은 콘텐츠를 활용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자료는 제주관광빅데이터 서비스플랫폼 내 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부터 2025년까지 오애순(아이유)과 양관식(박보검)의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16부작 드라마다. 넷플릭스에서 올해 3월 7일 첫 방영됐다. 제목은 제주도 방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942 ‘SKT 이탈 러시’ 위약금 면제에 하루 1만7000여명 번호이동 랭크뉴스 2025.07.08
52941 '관세폭탄' 일단 연기…통상·안보 고차방정식 어떻게 풀까 랭크뉴스 2025.07.08
52940 [단독] 김건희 특검, 김영선 자택 압수수색…‘윤 부부공천개입’ 수사 속도 랭크뉴스 2025.07.08
52939 [단독] 카톡, 광고 잔뜩 껴넣더니…“팔자주름 옅어진다” 거짓 광고도 버젓이 랭크뉴스 2025.07.08
52938 올해 달러값 12% 추락...이유는? 랭크뉴스 2025.07.08
52937 순직해병특검 "김태효 11일 소환‥'VIP 격노설' 관련" 랭크뉴스 2025.07.08
52936 “없어도 괜찮아요”...신차 안 사는 요즘 20·30 랭크뉴스 2025.07.08
52935 3월 이혼 이시영, 둘째 임신… “전남편 동의 없이 배아 이식“ 랭크뉴스 2025.07.08
52934 [단독] ‘무자본 갭투자’ 91억 전세사기 60대 女, 대법서 징역 15년 확정 랭크뉴스 2025.07.08
52933 美 관세에 전기차 혜택 소멸… 현대차·기아 역성장 위기 랭크뉴스 2025.07.08
52932 층간소음 항의하자 ‘끓는 식용유’ 끼얹어…전신 3도 화상 랭크뉴스 2025.07.08
52931 시댁 식구 초대해 '독버섯 살인'…"끔찍 사고" 발뺌한 며느리 결국 랭크뉴스 2025.07.08
52930 국민의힘, 장관 인사청문회 앞두고 '국민검증센터' 출범 랭크뉴스 2025.07.08
52929 안철수 ‘정치 혁신’ 도대체 언제?…박용진 “본인도 내용 몰라” 랭크뉴스 2025.07.08
52928 [속보]채상병 특검팀,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11일 소환…국방부 검찰단장 직무배제 검토 랭크뉴스 2025.07.08
52927 이시영, 이혼 후 둘째 임신 "전남편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 랭크뉴스 2025.07.08
52926 "마추픽추 이은 대발견"…페루 3500년전 도시 '페니코' 공개 랭크뉴스 2025.07.08
52925 [속보] 순직해병특검 "김태효 11일 소환‥'VIP 격노설' 관련" 랭크뉴스 2025.07.08
52924 채상병특검 “김태효 11일 조사… VIP 격노설 관련” 랭크뉴스 2025.07.08
52923 감사원 “이진숙 방통위원장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주의 처분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