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찬포잉 홍콩 사회민주당연맹(LSD)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 29일 홍콩에서 중국 국가보안법에 따른 당 해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에서 마지막 남은 야당인 사회민주당연맹(LSD)이 정치적 압력을 이유로 19년 만에 공식 해산했다.

LSD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엄청난 정치적 압력을 받았다”며 “회원과 동지들에게 미칠 영향을 신중히 검토한 끝에 우리는 해산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찬포잉 LSD 대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서도 중국의 직접적 압력이 있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는 답변을 피했다.

LSD는 소셜미디어에서도 “우리는 무거운 마음과 양심의 아픔을 안고 떠난다”며 “우리가 마지막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6년 결성된 LSD는 급진적 민주화 의제를 홍콩 주류 사회로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당은 전성기 시절인 2008년 의회에서 세 석의 의석을 차지했으며, 2020년까지만 해도 한 석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가 같은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결의된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됐고, 2021년 총선 출마를 보이콧했다.

국가보안법에 따르면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 결탁 등 범죄를 저지른 자에게 최고 무기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홍콩 내 민주화 세력은 이 법이 사실상 반 중국 정부 세력을 처벌하는 데 악용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LSD 당원을 포함한 민주화 운동가 대부분은 투옥되거나 해외로 망명했다.

앞서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지 1년 후인 2021년에는 야당인 신민주동맹이 해산했고, 2023년에는 제2야당인 공민당이 창당 16년 만에 해체했다. 지난 2월에는 한때 홍콩 제1야당이었던 민주당도 해산을 결정했다.

LSD는 2023년 은행 계좌가 폐쇄되면서 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 5년 동안 찬 대표의 남편 등 당원 6명이 구금되기도 했다.

외신들은 LSD의 해산으로 홍콩 내 공식 야권 세력은 모두 사라지게 됐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614 민주당과 상법 개정안 간담회 한 재계 "할 말은 했지만, 큰 기대 않는다" 랭크뉴스 2025.07.01
49613 "재밌네 인생이ㅋㅋ"…한덕수에 고소당한 방송인 오윤혜,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7.01
49612 특검, 계엄 사후 선포문에 한덕수 서명 의혹 수사 랭크뉴스 2025.07.01
49611 3년 넘게 동급생 집단폭행···청양 고교생 4명 퇴학 처분 랭크뉴스 2025.07.01
49610 "여보, 로또 2억 당첨됐어 이사 가자"…기뻐했는데 직원 실수 '초대형 사고' 랭크뉴스 2025.07.01
49609 “미·이스라엘 공격, 핵 비확산 체제에 위험…한반도 영향 커” 랭크뉴스 2025.07.01
49608 베선트 장관 “관세發 물가상승 일시적…10년물 금리 더 내려갈 것” 랭크뉴스 2025.07.01
49607 외국인 2000명 채무 182억 탕감?…김재섭 "이재명식 민생인가" 랭크뉴스 2025.07.01
49606 특검, 윤석열 오늘 불출석 땐 재소환…또 불응하면 ‘최후 조처’ 경고 랭크뉴스 2025.07.01
49605 미 재무장관 "상호관세 유예 트럼프에 달렸다... 저항하면 다시 부과할 것" 랭크뉴스 2025.07.01
49604 FBI 등 美안보기관들 "이란 관련 해커들의 사이버공격 주의" 랭크뉴스 2025.07.01
49603 [사설] 美 “관세 유예 연장 불필요”…기업 피해 최소화 위해 총력전 펴라 랭크뉴스 2025.07.01
49602 [사설]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허한 지방 지원책이어선 안 돼 랭크뉴스 2025.07.01
49601 보훈부가 지원한 역사 왜곡?‥'이승만 찬양' 스피치 대회 랭크뉴스 2025.07.01
49600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 체제로…물러나는 김용태 “개혁 점수 0점” 랭크뉴스 2025.07.01
49599 이란 ‘12일의 전쟁’ 피해는 큰데, 책임지는 지도자가 없다? 랭크뉴스 2025.07.01
49598 휴전 논의차 미 백악관 가는 이스라엘 장관... 가자지구선 무차별 폭격 랭크뉴스 2025.07.01
49597 3G 서비스 계속된다…통신사 주파수 재할당 랭크뉴스 2025.07.01
49596 서울대 역도부장·李 대통령 38년지기…법무장관 후보자는 누구 랭크뉴스 2025.07.01
49595 배추 18포기 놓고 ‘자체 김민석 청문회’ 연 국민의힘 랭크뉴스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