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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2023 퇴원손상통계…중독 추정 입원환자 60%가량이 여자


양화대교 생명의전화
[촬영 이충원]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2023년 하루 평균 11명이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이 자살 목적의 중독 사례였다.

30일 질병관리청이 250개 병원(100병상 이상)의 퇴원환자를 표본 분석한 '2023 퇴원손상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독에 따른 사망자는 3천885명으로, 전체 손상(Injury) 사망자의 14.0%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10.6명이 중독으로 사망한 셈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손상이란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 위험 요인으로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 또는 그 후유증을 뜻한다.

2023년 중독 사망자의 93.6%가 자살 목적에 따른 사망에 해당했다.

2023년 100병상 이상 일반병원에서 퇴원한 중독 추정 환자는 2만1천935명이고, 이 가운데 여자(57.0%)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독 환자 중 비의도성 중독은 남자(34.8%)가 여자(25.5%)보다 많았지만, 의도성 자해 목적 중독은 여자(70.4%)가 남자(62.6%)보다 많았다.

[질병관리청 제공]


연령별로 봤을 때 15∼24세의 의도성 자해 중독(89.2%)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의도성 자해 목적으로 쓰인 중독 물질 가운데 항뇌전증제·진정제·수면제 등 신경정신작용약물(47.1∼58.0%)이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신경정신작용약물 다음으로는 0∼24세에서는 진통해열 및 항류마티스제(24.1∼31.1%)가, 25∼54세에서는 가스 및 휘발성 물질(17.1∼21.9%)이, 55세 이상에서는 살충제·제초제(27.6∼41.1%)가 가장 많이 쓰였다.

중독을 포함한 생애주기별 의도성 자해 환자 입원율(인구 10만 명당)은 65세 이상 노인이 62명으로 가장 많았고, 청소년(13∼18세) 56명, 청장년(19∼64세) 34명, 어린이(0∼12세) 1명 순이었다.

[질병관리청 제공]


2023년 손상에 따른 전체 입원 환자는 123만202명으로, 전체 입원 환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15.6%)을 차지했다. 하루 평균 3천370명이 손상으로 입원했다.

손상 원인을 보면 추락·낙상(51.8%)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추락·낙상에 따른 입원율은 여자가 1천350명으로, 남자(891명)의 약 1.5배였다.

추락·낙상 다음으로 많은 손상 원인은 운수사고(19.9%)였다.

10년 전의 입원율과 비교했을 때 추락·낙상은 748명에서 1천121명으로 49.9% 급증했으나 운수사고는 729명에서 433명으로 40.6% 급감했다.

추락·낙상에 따른 손상을 연령대별로 보면 0∼54세는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했지만, 55세 이후로는 그 반대였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에서 추락·낙상에 따른 손상 환자 입원율은 0∼14세의 약 15.9배에 달했다.

손상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장소는 도로·보도(남자 27.7%, 여자 23.1%)였다.

손상 환자의 평균재원일수는 13일로, 비손상 환자의 재원일수 평균(7일)보다 6일 길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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