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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 거부하며 ‘특검 중복수사’ 언급
도이치·명태균·건진·양평도로·삼부토건
이첩받은 특검 7월 2일 본격 수사 개시
특별검사팀 출범을 앞두고 우울증 등 지병을 이유로 입원했던 김건희 여사가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에 탄 채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우울증을 이유로 입원했던 김건희 여사가 11일 만에 퇴원하면서 특검의 김 여사 조사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이 방대하고 사건별 수사 진척 상황도 달라 특검팀의 김 여사 조사는 여러 차례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9일 김 여사 관련 사건을 다른 수사기관에서 모두 이첩받고 수사 자료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건 이첩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될 수 있다. 민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 출근하며 ‘김 여사와 소통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접촉은 없다”고 했지만, 특검팀 관계자는 김 여사 소환 시기·방식에 관해 “구체적인 방안은 정해진 상황”이라며 “김 여사의 출석 거부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다 준비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특검팀이 맡을 김 여사 관련 의혹 수사 단계는 모두 다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태균 의혹 사건의 경우 각각 수사를 진행했던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23일 김 여사에게 출석을 요청했다. 검찰이 대면 조사를 해야 할 정도로 수사가 무르익었다는 의미다. 검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김 여사를 우선 소환 조사하고, 다른 의혹은 나중에 조사할 수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김 여사 청탁 의혹의 경우, 김 여사는 아직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이다. 김 여사가 전씨를 통해 받았다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의 행방을 특검팀이 새롭게 밝혀내야 하는 등 김 여사를 직접 조사하기까지는 추가 수사가 더 필요하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도 마찬가지다. 특검팀이 모든 사건의 쟁점을 모아 김 여사를 마지막에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다만,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 여럿인 만큼 김 여사 조사가 한두번으로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2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한 김 여사는 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를 통해 “특검의 정당한 소환 요청에 대해서 성실히 응하겠다”, “특검에서 소환 요청이 오는 경우 특검과 일시, 장소 등을 협의하여 소환에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이 예정된 상황에서 중복 수사가 우려된다’며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던 김 여사로서는 더 이상 퇴로가 없다. 특검팀은 다음달 2일 서울 종로구 케이티(KT)광화문빌딩웨스트(West)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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