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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최근 러브버그 폭증으로 민원 증가
인천 계양산 정상을 점령한 러브버그 사체들. 블로그·인스타그램 캡처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가 인천 계양산에 대량 출몰하면서 등산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일대를 점령하다시피 한 러브버그 사진과 영상이 다수 게시됐다. 누리꾼들이 올린 사진과 영상을 보면 등산로 바닥은 벌레 사체들이 빽빽하게 쌓여 검은색 아스팔트처럼 보이고, 산 정상은 날아다니는 러브버그들로 인해 시야가 까맣게 제한될 정도다.

계양산 정상을 촬영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누리꾼은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은 (산에) 올라갔다가 기절할 것 같다"며 "사체와 살아있는 애들이 섞여서 두꺼운 장판이 된 수준"이라고 묘사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실상 러브버그가 산 정상을 점유했다"며 "재앙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인천은 올해 갑자기 폭증한 러브버그로 인해 최근 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난 지역으로 꼽힌다. 러브버그는 본래 중국 동남부나 일본 오키나와에 주로 서식했으나 2022년부터 한국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견되고 있다. 초기엔 주로 서울 은평구 등 서울 서북 지역에서 발견되다가 최근 들어선 서울 전역과 경기 지역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29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정상 부근에서 '러브버그'로 알려진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산책로를 뒤덮고 있다. 연합뉴스


러브버그는 한 번에 알을 200~300개씩 낳는다. 번식력이 뛰어나다 보니 특정 시기가 되면 개체 수도 순식간에 폭증한다.
시각적으로는 혐오감을 주지만, 생태계에는 도움을 주는 익충이다.
토양 환경을 정화하고 꽃의 수분을 돕는 데다, 각종 어류·새·곤충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사람을 물거나 병균을 옮기지도 않는다.

전문가들은 러브버그가 7월 중순 무렵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본다. 무분별하게 방역을 할 경우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화학적 방역은 가급적 피하고 있는 추세다. 서울시는 가정이나 야외에서 러브버그에 대응할 수 있는 예방 수칙으로 △야간 조명 밝기 최소화 △외출 시 어두운 옷 착용 △벽이나 창문에 붙은 개체는 물을 뿌려 떼어내기 △방충망 점검 △차량 부식 방지를 위해 자주 세차하기 △끈끈이 트랩 설치 등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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