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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내부 의사결정 절차 최종 마무리
“양국이 수출계약 발표시기 마지막 조율”
계약 규모, 60억→ 67억 달러 다시 상향
폴란드군이 운용 중인 현대로템의 K2 블랙팬서(Black Panther) 전차. 사진 제공=폴란드 국방부

[서울경제]

9조 원 규모의 K2 흑표 전차의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계속해 차질을 빚으면서 6월마저 넘겼지만, 폴란드 내 의사결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현재는 양국이 발표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7월초 최종 수출계약 사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30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당초 4월 체결이 유력했던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미세한 부분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폴란드 내부 사정 등으로 난관에 부딪히면서 예상과 달리 석 달이나 지연되면서 6월에도 최종 계약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폴란드에서 현지 생산 및 기술 이전 등과 관련한 몇 가지 새로운 조건 협상을 요청해 현대로템 경영진이 현지에 날아가 3개월째 줄다리기 협상 중으로 6월을 넘겨 빨라야 7월 초·중반쯤 계약이 성사될 분위기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은 외형적으로 폴란드 정부와 폴라드 국영 방산그룹 PGZ, 현대로템 간에 3자 체결로 폴란드 내부 사정으로 계약이 지연되는 탓도 있지만, 한국이 새 정부가 들어서도 한 달 가량 늦어지면서 대통령 특사 등 고위급 인사의 폴란드 파견으로 더 적극적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는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현재 폴란드를 방문해 폴란드 내부 사정을 체크하며 현지 국영 방산 그룹 PGZ와 막판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다만 폴란드 내부 절차에 따라 우리의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 해당하는 폴란드 내 의사결정은 마무리돼, 양국이 발표시기를 조율 중으로 이르면 7월 내 최종 수출계약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규모가 2022년 8월에 체결된 1차 계약 때와 마찬가지로 180대로, 협상 지연에 따라 60억 달러(약 8조 2000억 원) 정도로 낮아졌다가 현대로템이 기술 이전 등 폴란드가 원하는 수준까지 맞춰주면서 계약 규모가 67억 달러(약 9조 1500억 원)로 다시 상향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에 체결된 K2 전차 1차 폴란드 수출 때와 공급대수는 180대(계약금액 약 4조 5000억 원)로 같지만, 계약금액은 2배로 늘었다. 180대 중 117대(K2GF)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직접 공급하고, 63대(K2PL)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이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폴란드 정부가 막판 미세한 부분에 대해 조율을 요구해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예상됐던 4월과 5월에 이어 6월도 넘기면서 7월에나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의 새 정부를 의식해서 인지 폴란드가 지연하는 모습인데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 통화 또는 대통령 특사 파견을 추진해 수출계약 성사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계약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성사되는 대규모 방산 수출이 될 전망이다.

폴란드와의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7월에 체결됐다. 같은 해 8월 총 124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의 1차 계약 서명이 우선 이뤄졌다.

1차 계약에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의 공급 계획이 담겼다. 이후 2023년 12월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152문을 시작으로 2차 계약 차원의 개별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폴란드 내 의사결정 절차는 마무리 됐지만 이를 근거로 최종 수출계약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양국이 발표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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