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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의 틸리스 "독자적 사고하는 리더들이 멸종위기종"
공화, 내년 중간선거 새 후보 찾아야…트럼프 며느리도 출마 고려


틸리스 미국 상원의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점 법안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을 받아온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이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틸리스 의원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내년 11월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틸리스 의원은 "지난 몇 년간 워싱턴에서는 초당파주의와 타협을 받아들이고, 독자적인 사고를 보여줄 수 있는 리더들이 멸종위기종이 되고 있다는 게 갈수록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틸리스 의원은 공익을 위해 일해온 경력이 자랑스럽다면서도 당론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 행동하는 이들에게 정치적 환경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난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판단할 완전한 자유를 누리고 내 능력이 닿는 대로 최선을 다해 노스캐롤라이나의 위대한 주민들을 대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틸리스 의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를 담은 세법 개정안을 상원 본회의에서 토의하기에 앞서 필수 관문인 절차 관련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2명 중 한명이다.

세법 개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지출을 대폭 삭감하는 내용을 담았다. 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노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본다는 이유로 틸리스 의원은 법안에 반대했다.

틸리스 의원이 대표하는 노스캐롤라이나는 민주당과 경쟁이 치열한 경합주 중 한 곳으로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를 담보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과 며느리 라라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공화당은 상원 총 100석 중 53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틸리스 의원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날 찬성 51표 대 반대 49표로 표결에서 이겼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요구대로 투표하지 않은 틸리스 의원을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수많은 사람이 경선에서 톰 틸리스 상원의원을 상대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나왔다. 난 앞으로 몇 주간 그들을 만나 노스캐롤라이나의 위대한 주민들을 제대로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러질 공화당 경선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해 틸리스 의원을 낙선시키겠다고 사실상 협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SNS에서 "톰 틸리스는 말만 하고 불평만 하지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현역인 틸리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화당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새 후보를 내야 한다.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출마를 "강력히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노스캐롤라이나를 대표하는 현역 연방 하원의원인 리처드 허드슨과 패트릭 해리건도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NBC뉴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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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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