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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가속·제동 탁월 '동력분산식' 국산 대표 모델
서스펜션, 차음재 보강해 소음·진동 대폭 줄여
고속철 국산화율 90%, 300개 부품업체 함께
2세대 KTX-이음. 현대로템 제공


지금 속도는 시속 240㎞입니다

현대로템이 24일 언론에 처음 공개한 2세대 KTX-이음 고속철도 차량 안
. 한 직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자주 경험할 수 없는 고속에도 불안하지 않았다
.
KTX-산천에 비해 상하좌우 흔들림은 작았고 소음도 크지 않았다
.

이날
2세대 KTX-이음은 서울역-광주송정역을 2시간 10분 만에 주파
했다. 시험 운행이라 익산역에서 한 번만 정차했고 고·저속 운행을 번갈아 했다. 그럼에도
급가속·제동 구간에서 KTX-산천 보다 덜 울렁거렸다
. 운행 최고시속(260km)에 가까운 시속 255km로 달릴 때도 마찬가지였다.

KTX-이음은 자체 구동을 하는 '동력분산식'이라
양쪽 끝 열차가 나머지 차량을 끌고 미는 '동력집중식'(KTX-산천)보다 급가속·제동력이 앞선다
.
맨 끝 칸에도 승객을 태울 수 있어 수송력도 좋다
. 하지만
각 열차마다 바퀴 옆에 구동 장치가 있는 탓에 소음·진동이 크다는 지적도
있었다.

차량 충격 줄이고 더 조용하게...

2세대 KTX-이음 좌석 앞 탁자가 스마트기기를 꽂을 수 있도록 가로로 움푹 패인 공간이 있다. 주머니형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도 설치돼 있다. 현대로템 제공


이에
2세대 모델에서는 차량이 노면에서 받는 충격을 이전보다 줄이는 조치
를 했다.
차체의 주행·제동 기능을 맡는 대차 부문에 성능이 좋아진 서스펜션(완충 장치)을 달고 하부에는 보강재를 추가
했다. 이전보다 조용한 차량을 만들려고
차량에 전기를 공급하는 판토그래프(집전 장치) 주변 스테인리스강 소재 차음재의 면적을 넓혔고 천장에 차음판도 추가
했다.
바닥의 차음 합판도 늘렸다.


공명상 현대로템 고속&SE(시스템 엔지니어링)실장은 "
차량의 안전한 운행을 돕는 열차자동방호장치(ATP)도 국산화해 처음 썼다
"며 "
차량 상태를 실시간 관찰해 최적의 정비 시기를 계산하는 상태기반유지보수(CBM) 기술도 들어갔다
"고 덧붙였다.

좌석에서는 옆 승객 눈치 덜보고 편안하게 탈 수 있게 했다.
팔걸이 밑에는 USB 포트, C타입 포트, 220v 콘센트 등 유선 충전구가 3개나 있어 편리했다
.
△주머니형 스마트폰 무선 거치대 △스마트 기기를 꽂을 수 있도록 가로로 움푹 파인 공간이 있는 좌석 앞 탁자도 눈에 띈다
. 좌석 열별로 창이 달려 있어 앞·뒷좌석 승객의 눈치를 보지 않고 차광막을 오르내릴 수 있고 좌석과 등판이 이어진 전동식 리클라이너 기능도 있다.

2세대 KTX-이음의 창이 승객 좌석 열별로 나 있다. 현대로템 제공


우즈벡 수출, 세계시장서 경쟁

2세대 KTX-이음. 현대로템 제공


2세대 KTX-이음은 국내 최초 동력 분산식 고속철도 차량이있던 1세대 모델 이후 4년여 만에 등장
했다. 이 차량은
하반기 KTX 강릉선(청량리역-강릉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은 세계 철도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KTX-이음은 현대로템의 이 부문 주력모델이다. 이 때문에
2세대 모델의 납품 성공은 의미가 크다
.
현대로템은 2021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2세대 KTX-이음 84량을 납품하기로 계약하고 납품 예정일(10월 31일)보다 140일 빠른 13일 초도 납품을 마쳤다
고 밝혔다.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의 품질을 발주처가 원하는 수준에 맞추는 기술력을 쌓기는 쉽지 않고 국내외 경쟁도 치열하다고 한다. 최근 스페인 고속철도 생산 업체가 한국시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발주처(코레일·에스알)의 1단계 기술 평가 단계에서 낙방했다.

현대로템은 코레일 납품에 성공한 2세대 KTX-이음을 기반으로 고속열차(7량 6편성)를 만들어 2026년 중 우즈베키스탄에도 납품할 예정
이다. 김정훈 레일솔루션사업본부장은 "고속철도 국산화율은 90%에 육박한다"며 "30년 넘게 함께해 온 국내 300여 개 부품 업체와 더 품질 좋은 차량을 만들어 신뢰를 쌓겠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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