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정부 당시, 공산당 입당 전력을 문제 삼아 철거가 추진됐던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입니다.

당시 무슨 이유에서인지 정부는 홍범도 장군의 업적을 축소하려 들었고, 저항한 단체에는 보훈부가 나서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식의 대응을 했고, 홍범도 장군을 기리기 위해 열리던 사격대회도 정부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무기한 미뤄야 했습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자 보훈부의 입장도 바뀌었습니다.

변윤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윤석열 정부는 임기 초부터 무장독립운동가들을 겨냥했습니다.

육군사관학교에 있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치워버리려고 했습니다.

[신원식/당시 국방부 장관 후보자(2023년 9월)]
"북한 공산주의와 싸워서 나라를 지킨 육군사관학교에 홍범도 장군의 졸업장을 준 것 자체가 저는 잘못됐다고…"

[강정애/당시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2023년 12월)]
"행적들이 우리나라의 정체성이나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의 논란을 야기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다시 한번 점검을…"

'광복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와 학계의 반발이 터져 나왔지만, 윤석열 정부는 뉴라이트 성향 학자로 지목되는 김형석 씨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며 맞섰습니다.

이에 광복회가 정부 주최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며 반발하자 보훈부는 '광복회 학술원' 예산 6억 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명사수 홍범도 장군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열리기 시작해 국가대표선발전을 겸할 정도로 성장한 홍범도장군배 사격대회는 예산을 신청하지 않아 열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물러나자 국가보훈부는 자신들의 손으로 삭감했던 '광복회 학술원' 예산 8억 원을 전액 복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홍범도장군배 사격대회' 예산도 뒤늦게 다시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국가보훈부는 자신들이 깎았던 예산을 복구하기 위해 추경예산 편성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독립유공자 보훈 사업은 법률에 따르도록 돼있어 정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상 /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080 경찰 "'박창환 총경, 尹 불법 체포 당사자' 주장, 사실 아냐"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79 대통령 최측근 장관, 검사출신 수석·차관…검찰개혁 순항할까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78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 못 건넌 70대 여성…시내버스에 치여 숨져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77 [팩트체크] "카페는 독서실 아냐"…카공족 처벌 못하나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76 "비싸서 못 먹는 소고기, 여기선 배 터지게 먹는다더니"…'소고기 천국' 명성 잃는 아르헨, 왜?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75 대통령 욕하면 카톡 제한?… 카카오 “대화 검열 불가”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74 [단독]공정위, 가습기살균제 ‘독성 은폐’ 공표명령 무시한 애경·SK 고발 가닥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73 출판기념회 ‘억대 수익’ 일반적이지 않아···합법과 불법의 경계, 정치인 출판기념회 축하금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72 [르포] “삶이 무너졌다” 괴물산불 100일…남은 건 폐허와 갈등뿐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71 이재명 정부 ‘픽’ 의원만 12명…현역 발탁 이유는 ‘속도·안정·인력난’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70 아파치·경항공모함 등 5대 대형무기… 李 정부 선택에 관심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69 [사이언스카페] 1m 대물이던 대구, 이젠 20㎝...남획이 유전자까지 바꿔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68 [단독] “발표시기 조율 중”…석 달째 지연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계약’[이현호의 밀리터리!톡]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67 [파워 인터뷰] 김현석① “산업 혁신 없어진 韓… ‘다음에 뭘 하지?’라는 질문이 사라졌다"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66 ‘대출 일일 점검’에…은행권 비대면 대출부터 중단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65 트럼프 “모든 국가에 관세 서한…25~50% 혹은 10% 부과”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64 직장인 10명 중 8명 "국내서 여름휴가"…휴가비 1人 54만원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63 중국인들 다시 오자…K뷰티 수혜주, '아씨' 웃는다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62 트럼프 "모든 국가에 관세 서한 보낼 것‥25~50% 또는 10% 부과" new 랭크뉴스 2025.06.30
54061 수백마리 우중 ‘결혼식’하던 러브버그 본격 대발생···친환경 방제 가능할까 new 랭크뉴스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