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특별검사팀은 29일 “경찰청에 수사 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파견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박창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사실상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오후 9시30분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수사를 방해한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특검에 출석해 오전 박 총경으로부터 피의자 조사를 받았지만, 오후에 돌연 “조사자를 바꿔달라”며 조사받기를 거부했다. 조사에 입회한 송진호 변호사는 이날 새벽 서울고검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박 총경이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관여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 특검보는 “박 총경은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박 총경은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전) 차장 등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 현장에서 체포영장을 송 변호사에게 직접 제시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박 총경이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변호인 측이 ‘가해자가 피해자를 조사한다’는 식의 사실과 다른 주장을 유포하며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 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 특검보는 파견을 요청한 경찰이 특검에 오는 대로 수사에 착수하게 될 거라면서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관련 수사를 위해서 경찰에 파견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 추가조사 때도 1차 체포영장 집행 방해, 곽종근·여인형·이진우 전 사령관 비화폰 정보 삭제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에서부터 이를 수사해온 박 총경이 조사를 담당할 거라고 밝혔다.

특검법에 따르면 수사를 방해하거나 지연시킨 경우 수사대상이 될 수 있고, 위계나 위력으로 특검의 직무수행을 방해하면 5년 이하 징역에 처해진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459 [속보]내란특검 “윤석열 측 출석일 변경 요청 불수용” 랭크뉴스 2025.06.30
49458 여인형 전 방첩·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추가 구속(종합) 랭크뉴스 2025.06.30
49457 내란특검 "尹 조사일 변경요청 안받아들여…출석불응시 재통보" 랭크뉴스 2025.06.30
49456 [단독]설계·디자인 몽땅 중국행…기술유출 통로된 3D 프린팅 업체들 랭크뉴스 2025.06.30
49455 [속보] 대장동 민간업자 뇌물 등 혐의 1심, 10월 31일 선고 랭크뉴스 2025.06.30
49454 이 대통령, 다음 달 3일 취임 한 달 첫 기자회견 랭크뉴스 2025.06.30
49453 오징어게임3 혹평에…이정재 대주주 기업, 주가 20% 넘게 빠져 랭크뉴스 2025.06.30
49452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찜통더위' 시작 랭크뉴스 2025.06.30
49451 폭염 위기경보 '주의'→'경계' 격상…"야외 활동 자제해야" 랭크뉴스 2025.06.30
49450 [속보] 李 대통령, 다음 달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 타운홀미팅 형식 랭크뉴스 2025.06.30
49449 ‘폭삭’에 눈물 쏟은 李대통령 “갱년기 때문은 아닌 것 같고” 랭크뉴스 2025.06.30
49448 "나경원 화보 찍나, 피서 농성 한심" 당내서도 쓴소리 쏟아졌다 랭크뉴스 2025.06.30
49447 서른세끼 굶고 '전국구' 됐다…李 '별의 순간' 쥔 그날 광화문 [이재명, 그 결정적 순간들⑧] 랭크뉴스 2025.06.30
49446 李 "'폭싹' 보며 눈물" 김 여사 "돌아가신 시누이 아명이 애자" 랭크뉴스 2025.06.30
49445 "없어서 못 판다"...여름철 '핫템', 도대체 뭐길래? 랭크뉴스 2025.06.30
49444 DSR 3단계 앞두고 고신용자도 틈새대출에 2금융권까지 랭크뉴스 2025.06.30
49443 [속보] 李대통령, 내달 3일 첫 기자회견… ‘타운홀미팅’ 형식 랭크뉴스 2025.06.30
49442 [속보] 윤석열 쪽 “7월1일→3일 이후” 내란특검 조사 또 연기 요구 랭크뉴스 2025.06.30
49441 [단독] 전 대통령부속실장, ‘계엄 선포문’ 사후 작성해 한덕수 서명 받았다 랭크뉴스 2025.06.30
49440 낡은 소방차 공짜로 줬더니…'5800억 뜻밖의 대박' 난 사연 랭크뉴스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