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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각) 바그다드 주재 이란 대사관 앞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망 지도자들의 사진 뒤에 정찰대(스카우트) 단원들이 서 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혁명수비대 요원들과 과학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열렸다. 바그다드/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이란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약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지원책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가짜 뉴스의 날조”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300억 달러를 줘서 민간 핵시설을 지어주려 한다는 보도를 한 ‘가짜뉴스 미디어’의 쓰레기 기자는 누구인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은 들어본 적도 없다”며 “전형적인 가짜 뉴스의 날조다. 이 사람들은 병들었다”고 비난했다.

앞서 시엔엔(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비밀 회동에서 민간 핵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합의를 모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엔엔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국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걸프지역 국가들과 몇 시간에 걸친 비공개회의를 가진 뒤 해당 계획을 정리했다. 이란의 민간용 핵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200억∼300억달러(약 27조∼40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이란이 자체적으로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는 전제 조건 아래 일부 제재를 해제하고, 60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해외 동결 자금을 풀어주는 방안도 담겼다고 한다. 이는 미국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시설을 공습하기 하루 전이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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