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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실장·7수석·3차장 차관급 14명 분석
서울대 출신의 59세 남성…여성 1명
윤석열 정부 ‘서육남’과 외형적으론비슷
현역 국회의원·전문가 대거 기용 특징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가운데)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오른쪽은 봉욱 민정수석.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의 초대 대통령실 차관급 이상 참모진의 평균적 모습은 서울대 출신의 59세 남성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이 절반을 차지했고 여성은 1명에 그쳤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서육남’(서울대·60대·남성) 초대 참모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라는 점에서 정책 추진력을 염두에 두고 현역 국회의원과 전문가를 대거 기용한 것도 특징이다.

경향신문이 29일 대통령실 ‘3실장·7수석·3차장’ 인선과 수석급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까지 14명의 인선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장관급인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미정으로 분석에서 제외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 14명의 평균 연령은 59.4세다. 70대 1명, 60대 7명, 50대 5명, 40대 1명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71세로 유일한 70대였고, 하정우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이 48세로 대통령실 수석급 인사 중 가장 젊었다. 남성은 13명인 반면, 여성은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1명에 그쳤다.

출신 지역은 비교적 고루 안배됐다. 호남이 5명(전남 3명·전북·광주 각 1명)으로 가장 많았다. 3명인 서울과 영남(부산 2명, 경남 1명)이 그 뒤를 이었고, 충청·대전·강원이 각 1명이었다.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7명으로 절반이었고, 연세대 3명, 고려대·육군사관학교·건국대·부산대 출신이 각 1명이었다. 14명 중 관료 출신이 5명(김용범·위성락·김현종·임웅순·오현주)으로 가장 많았다. 학자 출신은 3명(류덕현·하준경·문진영)이었다. 검찰(봉욱)과 시민사회(전성환) 출신은 각각 1명이다.

국회의원직을 내려놔야 하는 현역 정치인들을 기용한 점이 도드라진 특징이다. 3선의 강 비서실장이 지역구를 포기하고 합류했고, 위 안보실장도 비례대표직을 내려놓고 직을 맡았다. 정치인 ‘선수’에 따른 배치는 하지 않았다. 강 비서실장이 첫 70년대생 비서실장으로 대통령실을 이끌게 됐다. 국회와의 협치를 담당하는 우상호 정무수석(4선)은 비서실장보다 선수가 높은 중진으로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역임한 중량급 인사다.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인선 원칙이 반영된 결과라고 대통령실과 여권에서는 분석했다.

‘깜짝’ 인선보다는 해당분야 전문성 기준으로 하마평에 오른 이들이 주로 기용됐다. 정책은 경제·금융 분야 정통관료 출신인 김용범 정책실장에게, 홍보는 30년 이상 언론인을 한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에게 맡기는 식이다.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 등을 역임한 민간 전문가 출신인 하 수석 기용 정도가 깜짝 인선으로 평가됐다. 오광수 전 민정수석의 후임인 봉욱 민정수석도 오 전 수석과 마찬가지로 검찰 출신으로, 전문성을 우선한 인선으로 여권은 해석했다.

관료와 교수 출신을 고루 기용해 온 특징은 유지됐다. 관료 출신인 김 정책실장과 함께 이 대통령에게 경제 분야를 조언하는 자리에 교수들이 발탁됐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은 이 대통령의 경제 성장 담론을 설계한 대표적인 ‘경제 참모’로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류 보좌관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로 한국조세연구원을 거친 재정분야 전문가다.

위 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 설계자로, 정통 외교관료 출신이다. 김현종 1차장(안보 전략·국방)은 군 출신, 임웅순 2차장(외교·통일 정책)과 오현주 3차장(경제·사이버 안보)은 외교관 출신으로 모두 현장형 참모로 불린다.

지난 대선에서 공식 직함을 달고 이 대통령을 도운 인사는 5명이다.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인사는 강 비서실장(종합상황실장)과 우 수석(공동선대위원장), 이 수석(공보특보), 위 안보실장(외교안보보좌관) 등 4명이다. 하 수석은 ‘성장과 통합’ 경제분과위원장을 맡았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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