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맘스홀릭베이비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 중 남성의 비율이 처음으로 50.0%에 도달했다. 1~2급 상당의 여성 고위 공무원도 최초로 200명을 넘어섰다.
29일 인사혁신처 ‘2024년 국가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쓴 중앙부처 국가공무원은 1만4601명이었다. 이 중 남성 육아휴직자는 7298명(50.0%)으로 나타났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50.0%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공무원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29.0%, 2019년 33.9%, 2020년 39.0%, 2021년 41.5%, 2022년 46.0%까지 증가했다. 2023년 45.2%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50.0%로 반등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는 육아휴직 수당 인상, 휴직 기간 경력 인정 등 돌봄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들이 정착된 결과로 풀이된다. 남성의 육아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변화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국가공무원 비율도 증가세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국가공무원은 76만3464명으로, 이 중 여성은 37만2419명(48.8%)이었다. 국가공무원 중 여성의 비중은 2021년 48.2%, 2022년 48.5%, 2023년 48.7%, 지난해 48.8%로 오름세다.
여성 고위 공무원은 200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단은 1554명으로, 이 중 여성이 201명(12.9%)이었다. 고위공무원단은 1~2급 상당의 공무원을 뜻한다. 여성 고위 공무원은 2020년 132명(8.5%), 2021년 160명(10.0%), 2022년 174명(11.1%), 2023년 183명(11.7%)으로 증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