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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장 인근에서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 차림을 한 사람이 모형 핵폭탄 풍선을 들고 서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하며 양측 간 뚜렷한 인식 차를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공개 석상에서 "북한과 갈등이 있다면 해결할 것"이라며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여전히 미국을 "적대세력", "날강도"라 부르며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북한, 미국 강력 비난…자력갱생 성과 부각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자 기사에서 "지난 10여 년 동안 적대세력들은 극악한 제재와 봉쇄로 우리가 자력갱생의 길을 포기하게 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침략 전쟁 책동과 제재 공세에도 불구하고, 우리 공화국은 자력갱생의 기치를 한 순간도 내려놓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가경제 발전 지표가 계획을 초과 달성했다며, “인민경제 12개 주요 고지를 점령해 전반적인 경제가 성장세를 확고히 했다”고 자평했다.

“세계 불안정은 미국 책임”…공세적 국제관 유지

노동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 "유럽과 중동 등지에서의 무력 충돌과 세계적 불안정의 근원은 미국과 서방의 날강도적 주권 침해에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제국주의자들이 무력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상황에서, 단순한 외교적 호소만으로는 주권과 존엄을 지킬 수 없다”며, 강력한 국방력만이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美·韓에는 냉담, 러시아와는 밀착…장기전 고착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 없이 귀국한 이후,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장기전에 돌입한 상태다. 그 이후 북한은 미국과 한국에 대해 경직된 태도를 고수하면서도, 러시아와는 군사·외교 전반에서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가 국제사회의 기대와 어긋난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새로운 전략 노선이 정립되기 위해선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제9차 당 대회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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