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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꿈, 능력 펼칠 새 직장 찾아요”
지난 26일 도내 관광업계의 인력 매칭을 위한 ‘채용밋업 프로그램(부제 : Ready to SWITCH)’에 참여한 구직자 강모(28)씨가 증명사진을 찍고 있다. 최충일 기자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단절된 제 능력을 발휘하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26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주웰컴센터 1층 관광업체 채용 행사장에서 만난 김모(39)씨의 말이다. 제주로 온 지 5년된 이주민인 김씨는 “2021년 제주바다가 좋아 제주를 찾은 후 서핑업체 등에서 일했지만, 안착하기 쉽지 않았다”며 “좀 더 안정적인 직장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어 오늘 두 곳에 입사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
제주도·제주관광공사, 관광업계와 인력 ‘매칭’
제주웰컴센터에서 지난 26일 도내 관광업계의 인력 매칭을 위한 ‘채용밋업 프로그램(부제 : Ready to SWITCH)’이 열렸다. 최충일 기자
지난 26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26일 제주웰컴센터에서 도내 관광업계의 인력 매칭을 위한 ‘채용밋업 (부제 : Ready to SWITCH)’ 프로그램을 열었다. 제주도내 관광기업의 운영 활성화와 인력 채용 지원을 목적으로 추진 중인 이번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 국비 사업인 ‘관광 프리미엄 비즈니스 활성화 지원사업’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령 등 별도의 제한 없이 구직을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만큼 행사장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북적였다. 사전 신청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이곳을 찾은 구직자들은 적극적인 취업 의지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정오까지는 경력 5년 이상의 구직자 및 중장년층이 주로 이곳을 찾았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5년 미만의 경력 보유자와 신규 입사 희망자 등 청년층이 주로 채용업체와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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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창업 준비하다, 취업으로 선회”
제주웰컴센터에서 지난 26일 도내 관광업계의 인력 매칭을 위한 ‘채용밋업 프로그램(부제 : Ready to SWITCH)’이 열렸다. 최충일 기자
이번 행사에는 제주관광공사의 지원사업에 선정된 11개 기업과 제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추천한 3개 기업 등 총 14개 기업이 참여했다. 청년과 중장년의 관광 분야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제주산학융합원, 제주중장년내일센터, 제주패스파인더도 함께 나섰다. 또 현장 면접을 더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정장 대여서비스, 무료 증명사진 촬영 서비스 등도 준비했다. 대학을 졸업한 지 1년이 지난 구직자 강모(28)씨는 “군대를 다녀온 후 쇼핑몰을 하는 등 창업을 준비하다 취업을 위해 마케팅과 AI 개발 등을 더 공부하며 취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며 “관련 기업 취업을 통해 더 많이 배우고 제주 미래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콘텐트 보물섬 제주에서 인재 구합니다”
지난 26일 제주도내 관광업계의 인력 매칭을 위한 ‘채용밋업 프로그램(부제 : Ready to SWITCH)’에서 진행된 현장 면접. 최충일 기자
특히 제주도 관광의 미래 먹거리 중 주목받는 ‘반려동물 동반 전문여행사’와 ‘웰니스 전문 여행사’, ‘대형 복합 리조트’ 등엔 면접을 보려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현장 면접을 진행한 이태규 펫츠고 대표이사는 “제주는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과 관광지별 콘텐트가 무궁무진한 보물섬”이라며 “이런 제주에서 더 많은 펫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현지 펫가이더(반려동물 여행 관리자)를 뽑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한켠에서 면접을 진행하던 곽새미 프로젝트 베르데 대표는 “업체를 통해 연 2000명이 제주 자연 속 요가 등 웰니스 관광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 3명의 콘텐트 마케팅 전문가를 뽑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
‘인생은 직업보다 위대하다’ 김태훈 특강도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가 지난 26일 제주웰컴센터 1층 웰컴홀에서 ‘인생은 직업보다 위대하다’는 주제와 제목의 특강을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올해 행사장에선 현장 채용 면접, 취업 특강, 경력기술서 및 포트폴리오 컨설팅, 업무 성향 테스트, 명사 초청 특강 등 구직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더 강화했다. 이날 제주웰컴센터 1층 웰컴홀에선 ‘인생은 직업보다 위대하다’라는 주제로 김태훈(팝 칼럼니스트) 명사가 직업과 인생에 대한 특강을 진행해 호응을 끌어냈다.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은 “이번 행사가 구직자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인재와 관광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