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부터 시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조사가 자정을 넘겨 15시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 새벽 1시쯤 특검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귀가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윤 전 대통령은 현관으로 걸어나왔으며 "오후 조사를 돌연 거부한 이유가 뭔지" "검사일 때 피의자가 조사자 선택할 수 있게 했는지", "김건희 여사도 곧 소환조사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사가 끝난 뒤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대통령이 아는대로 성실하게 답변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이 어제 오후 조사를 거부해 특검 조사가 파행된 데 대해선 "특검이면 검사가 조사하는 게 맞는데 경찰이 입회해 주로 신문했다"며 "신문하는 당사자를 검사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는데 특검이 거부해 의견 조율이 길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조사가 끝난 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언론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 30일 오전 9시 재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체포 방해와 관련한 부분은 경호법상 직권남용이나 비화폰 삭제 지시 조사가 전혀 안 돼 추가 소환 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앞으로의 소환 조사 계획에 대해 "수사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소환 조사를 해야한다"며 "횟수에 제한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어제 오전 9시 56분에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해 1시간 가량 오전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오후 1시 반쯤 특검이 조사를 재개하려 하자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사자 교체를 요구하며 3시간 반 동안 조사실 입실을 거부해, 특검 조사가 파행됐습니다.
이에 특검 측은 오후 4시 45분부터 다른 혐의에 대해 조사를 재개했으며 윤 전 대통령의 동의 하에 심야 조사를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