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마치고 나와 “대통령께서 아시는 바대로 진술을 다하셨다”라고 밝혔다. 다음 조사에 응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당연히 적법한 소환에는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사에 입회한 송진호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특검 조사를 마치고 나온 29일 새벽 1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중앙현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하며 “(국무회의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인데도 불구하고 (윤 전 대통령이) 성실하게 답변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송 변호사는 이날 조사 중단에 대해 “특검이면 검사가 조사하는 게 맞는 건데 경찰이 주로 신문하는 과정이 이어졌다”며 “특검에 조사자를 바꿔달라고 했는데 이를 거부했다. 그래서 의견 조율 때문에 (조사 중단) 시간이 길어졌다”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예정된 오후 조사를 거부하고 조사 담당자인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을 교체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조사는 3시간15분 가량 중단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첫 특검 대면조사가 있었던 28일 오전 서울고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 전 대통령 쪽이 조사자 교체를 요구한 것은 박 총경이 윤 전 대통령 쪽에서 불법 체포 혐의로 고발한 인물 중 하나라는 이유다. 윤 전 대통령 쪽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지난 1월3일 체포 시도와 같은달 15일 체포영장 집행을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관련자들을 고발한 상태다. 하지만 특검 쪽은 박 총경이 지난 1월3일 체포 시도 현장에 가지도 않았고, 같은달 15일에는 김성훈 당시 대통령경호처 차장 체포 목적으로 현장에 갔을 뿐 윤 전 대통령의 체포를 지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 당시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한 것은 공수처였다.

이에 대해 송 변호사는 “특검 출석요구서에 보면 지난해 12월30일과 올해 1월7일 발부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쓰여 있다”라며 “1월7일 발부된 체포영장은 (1월)15일 집행됐고, 박 총경은 (그날) 불법적으로 공관에 들어왔던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누가 봐도 때린 사람이 저를 다시 조사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은 이날 중단된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혐의에 대한 이후 추가 조사도 박 총경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송 변호사는 “(박 총경이) 배제되는 게 맞다”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849 [속보] 윤석열 변호인단 "특검 출석, 7월 3일 이후로 연기 요청" 랭크뉴스 2025.06.29
53848 이 대통령, 법무·행안·기재 등 장관 후보자 지명…민정수석 봉욱 임명 랭크뉴스 2025.06.29
53847 "일본 여행 진짜로 취소했다"…대재앙 소식에 사람들 우르르 '이곳' 몰린다는데 랭크뉴스 2025.06.29
53846 기재부 구윤철, 복지부 정은경…장관 후보자 6명 지명 랭크뉴스 2025.06.29
53845 현금 1만 원·포인트 1만 원? '운명의 1주일' 맞은 SKT 고객 보상안은 랭크뉴스 2025.06.29
53844 정은경 복지장관 후보자 "의정갈등서 국민 큰 고통…신속 해결" 랭크뉴스 2025.06.29
53843 [속보] 尹, 30일 내란특검 조사 출석기일 변경 요청 랭크뉴스 2025.06.29
53842 삼풍백화점 참사 30주기… “유가족 63% 외상후울분장애” 랭크뉴스 2025.06.29
53841 [속보] 법무 이진수, 과기부 류제명, 국토 이상경... 李 대통령 추가 차관 인사 단행 랭크뉴스 2025.06.29
53840 기재 구윤철·법무 정성호·행안 윤호중…6개 부처 장관 인선(종합) 랭크뉴스 2025.06.29
53839 민정수석에 봉욱…윤석열 검찰총장 된 뒤 검찰 떠난 기획통 랭크뉴스 2025.06.29
53838 대출규제 발표날 '마래푸' 5000만원 낮춰 급매…"관망세 깊어질듯"[집슐랭] 랭크뉴스 2025.06.29
53837 법무 정성호·행안 윤호중…대통령 직속 지방위원장에 김경수 랭크뉴스 2025.06.29
53836 법무장관 ‘친명 좌장’ 정성호… 민정수석 봉욱·행안부 윤호중 랭크뉴스 2025.06.29
53835 "'국민 도련님'이 성범죄라니"…왕세자비 아들 만행에 발칵 뒤집힌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6.29
53834 국정원 1차장 이동수·2차장 김호홍…기조실장 김희수 임명 랭크뉴스 2025.06.29
53833 나경원, 알찬 김밥 놓고 ‘웰빙 농성’…“자기정치병엔 백약이 무효” 랭크뉴스 2025.06.29
53832 [프로필]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李와 38년지기 ‘쓴소리꾼’ 랭크뉴스 2025.06.29
53831 "오늘 저녁은 치킨 어때?" 배달앱 열었다가 '깜짝'…가격 얼마나 올랐길래 랭크뉴스 2025.06.29
53830 이달 가계대출 증가액 7조 육박…내달부턴 '고액 영끌' 확 줄듯(종합) 랭크뉴스 2025.06.29